플라스틱 쓰레기! 참을수 없는 불쾌함

이명희 청주시 사직2동 행정민원팀장

2025-01-13     충청투데이

청주시 서원구 사직2동에서 2010년부터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사직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면서 제일 먼저 접한 문제는 골목골목 쌓여가는 다양한 쓰레기 민원이었다.

사직2동은 3분의 2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사모 2구역의 약 900여 세대가 거주자 자진이주기간 동안 이사를 하며 버린 쓰레기로 아직까지도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쓰레기 문제는 비단 사직2동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가정에서 버린 쓰레기는 446㎏이며, 플라스틱 쓰레기는 102kg(22.9%)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 쓰레기양을 500㎖ 생수병 1개(12g)로 환산해보면 8500개 정도다. 이 중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58.1㎏(생수병 4,841개)으로 57.1%에 불과하다.


플라스틱은 만들어지고 폐기되는 모든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자연분해에 걸리는 시간도 우유팩은 5년, 나무젓가락은 20년인데 이것들에 비해 100배에서 25배가 걸리는 500년이라고 한다. 이는 플라스틱이 가능한 많이 재활용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직2동은 자원재활용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동참하고자 지난해 8월 ‘투명 페트병과 캔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 청주시에는 현재 사직2동과 내수읍 행정복지센터, 서원구청,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문암생태공원, 가로수도서관,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 새활용시민센터 8곳에 시범 설치돼 있다.

무인회수기는 세척된 투명 페트병과 캔을 투입하면 1개당 10원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2000원이 모이면 현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홍보가 제법 잘되어 주말이나 아침 시간대에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올해 1년 동안 ‘주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활동’을 계획해 추진하고자 한다.

집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과 캔을 깨끗이 세척해 모은 뒤 매 분기 마지막 달(3월, 6월, 9월, 12월)의 마지막 주에 행정복지센터로 가지고 와서 무인회수기에 투입하면 된다.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베란다에 투명 페트병과 캔을 세척해 모으고 있는 중이다. 자원순환 활동 참여를 계기로 주민들도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양을 한번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앞으로 스스로 쓰레기를 감량하는 방법을 고민하거나 자원순환 활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