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차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 여야 전열 재정비
與, 지지율 상승 힘입어 ‘반이재명’ 대야 공세 화력 집중 野, 국정조사·특검 전면에 내세우며 전방위적 압박 강화
2025-01-12 김대환 기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야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여당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기반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론전과 ‘반(反)이재명’을 앞세운 대야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등 야권은 경호처 균열 등 체포영장 집행 분위기가 종하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등 탄핵을 위한 전방위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주말 경호처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서울지방법원이 체포영장을 재발부 한 지 일주일이 된데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임하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상황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 오전 경찰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 권한대행은 이를 수리했다.
다만 경호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김성훈 차장이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며 대야 공세를 통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 및 탄핵 당시 급락했던 당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중도층 표심이 크게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경우 3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0%p 오르고 민주당은 12%p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층과 중도층 지지율이 각각 10%p가량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보수 및 중도층의 ‘반이재명’ 정서를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그동안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찾은 탄핵 등을 부각하며 비교적 소극적인 자세였지만 최근 탄핵소추안의 법률적 문제와 함께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해서도 정당성 문제를 지적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여론 흐름에 긴장감을 보이면서도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한 전열의 재정비 하며 탄핵정국의 차질없는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당의 대야 공세에 대해서는 ‘내란 동조세력’이라고 비판하며 공세 차단에 나서고 있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검찰 수사 등 전방위적으로 윤 대통령과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한 차례 집행이 무산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최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임하고 경찰 조사에 출석한 것을 놓고 경호처의 균열이 시작됐다고 분석하며 체포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내란특검법 등을 추진하며 여론 환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정조사와 내란특검이 추진될 경우 계엄 당시 상황 등이 부각되며 대통령 파면에 대한 여론이 모아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체포가 성사될 경우 탄핵 심판과 수사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