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꼬지마”… 척추 골반에 위험하니까요
다리 꼬고 앉는 습관 척추 건강에 악영향 장시간 앉은 자세 척추에 큰 하중 가해져 다리 양쪽 번갈아 꼬면 골반 불균형 가속화 발 밑 받침대 두기 등 대체 자세 활용 추천
2025-01-08 함성곤 기자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은 이전부터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특히 사무직 직장인처럼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들의 경우 척추와 골반의 변형,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척추에 큰 하중을 가해 디스크에 압력을 증가시키고 골반과 척추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목 통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다리를 한쪽으로 꼬았다가 반대쪽으로도 꼬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히려 골반 불균형을 가속화시키는 행동이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무너지며 허리에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양쪽으로 허리와 다리를 지나는 좌골신경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통증과 감각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 요추 염좌, 근막통증증후군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관절 부위에도 이상근 증후군과 발음성 고관절 같은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이 같은 골반 불균형은 척추측만증, 허리디스크, 이상근 증후군, 발음성 고관절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상근 증후군은 엉덩이 근육 중 하나인 이상근이 부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발음성 고관절은 엉덩이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다.
양쪽 골반이 틀어질 경우 혈액순환을 방해해 심폐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 원장은 "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말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완전히 밀어 넣고 허리를 펴서 어깨부터 골반까지 일직선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며 "무릎은 90도보다 약간 벌어지게 하고 발뒤꿈치는 바닥에 완전히 닿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리 꼬는 습관을 없애기 어려운 경우 발 밑에 받침대를 두고 양쪽 발을 번갈아 올리는 등 대체 자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밖에 척추나 골반 변형 여부를 자가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바지를 입었을 때 두 다리 밑단 길이가 다르거나 치마가 한쪽으로 계속 돌아가는 경우라면 이미 척추나 골반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아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정우성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센터 진료원장원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