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큰장 서는데 미분양 여전… 내포 인구 증가세 찬물 우려

연말까지 3개 단지 3030세대 공급 홍성·예산 미분양 407세대 달할 듯 건설사 중도금 무이자 등 내걸기도

2025-01-07     박현석 기자
충남도청과 내포신도시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올해 충남 내포신도시에 3개 단지 303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7일 충남도와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는 연말까지 반도유보라마크에디션(955세대), 대광로제비앙(601세대), 디에트르에듀시티(1474세대) 등 3030세대의 입주 물량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단지는 미분양 물량이 여전하면서 공동주택 입주를 통한 인구 유입 반등에 찬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확한 단지별 미분양 물량은 건설사가 지자체에 비공개 요청으로 파악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홍성군과 예산군의 미분양 물량은 각각 201세대, 206세대로 407세대가 미분양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충남 내포신도시는 예산군 삽교읍과 홍성군 홍북면 일원으로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입주한 단지는 홍성읍 340세대를 제외하고는 전부 내포신도시에 입주한 물량이다.

내포신도시는 민선 8기 이후 각종 기관 유치와 도시 기반 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구 4만 명을 돌파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인구는 약 4만 1325명에 달하는 데 인구 5만명 돌파를 위해선 미분양 물량 해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건설사들도 미분양 해소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 건설사는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 대출 전액 무이자, 무상옵션 한시적 제공 등 계약 조건을 변경해 분양 털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청남도회 한 관계자는 “수요 대비 과다 공급된 측면이 크다”며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일자리도 늘지 않아 살려는 사람도 부족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분양도 결국 시간이 약이다.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도 대규모 기관 유치 등을 통해 실제 내포 신도시에 정착하는 인구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