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줄어… 이유 있었다

세대별 2020년 141→2024년 110㎏ 아파트 RFID시스템… 무게확인 가능 분쇄·건조 가전제품 보급률 높아져 시 감량포인트제 인센티브도 ‘효과’

2025-01-07     송휘헌 기자
쓰레기통. 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감소 배경은 전자제품, 측정방식 변화 등의 다양한 요인 작용으로 분석된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RFID(음식물류폐기물 개별계량기) 조사 결과 세대별 배출량이 2020년 141㎏에서 2024년 110㎏로 약 21.9% 줄었다.


세대별 배출량은 평균 △2020년 141㎏ △2021년 133㎏ △2022년 122㎏ △2023년 113㎏ △2024년(11월 기준) 110㎏ 등으로 조사돼 계속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RFID 시스템은 아파트 세대별 주파수인식 식별 카드를 발급받아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를 기기에 배출 시 ㎏로 측정해 각 세대별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현재 RFID 음식물쓰레기 처리수수료는 ㎏당 70원이며 아파트에 보급돼 있다.

음식물쓰레기가 해마다 줄어든 배경에는 음식물처리기, 눈에 보이는 측정 방식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을 분쇄·건조해서 배출하는 가전제품으로 현재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며 보급률이 올라 음식물쓰레기 무게 자체가 주는 요인이 됐다.

특히 아파트에 RFID 방식이 적용되면서 눈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의 확인이 가능해졌고 요금을 더 부과받지 않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시민들 스스로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 운영하는 음식물쓰레기 감량포인트제 인센티브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RFID 음식물쓰레기 개별계량기를 사용 중인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감량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참여한 가구 중 인센티브를 받은 세대는 △2021년 1108세대 중 616세대(56%) △2022년 986세대 중 610세대(62%) △1215세대 중 694세대(57%) 등이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성공한 공동주택에는 120ℓ 배출용기, 50ℓ 종량제봉투를 지급하고 개인적 참여 감량세대에는 20ℓ 종량제봉투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지원 사업 등이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처리기를 사용하게 되면 수분 등이 줄어 음식물쓰레기 무게가 줄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RFID 도입 전에는 음식물을 버릴 때 큰 체감을 하지 못했는데 무게에 따른 요금 부과 등이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영향도 크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분류배출 제외지역 거주자(단독주택 등)와 사업자에게 음식물 자체처리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금액은 최대 70만원이며 구입 금액의 20%를 자부담해야 된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