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호] 충북 지역 현안 사업비 다수 확보 ‘눈길’

[2025 신년호] 충청을 위한 현안사업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 예산 확보 완료 대형 국책 사업 방사광가속기 ‘순항’ AI바이오영재고 정부예산 반영 실패 미반영 사업 예산 올해 추경 반영 추진

2025-01-01     김영재 기자
지난해 11월 27일 경북 문경역에서 열린 중부내륙선 2단계(충주~문경) 구간 개통식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축하 버튼을 누르고 박수를 치며 자축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 구간 개통이 수안보온천, 월악산 국립공원, 조령산 휴양림, 문경새재 등의 지역 관광지와 충주, 음성, 괴산의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된 충북도 현안사업비는 9조 93억원이다. 일부 사업이 빠졌지만 지난해보다는 4417억원이 늘어 현안사업 추진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충북선철도 고속화(199억원)를 비롯해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2복선화(933억원),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234억원), 청주국제공항 제2주차빌딩 신축(21억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290억원), 국립소방병원 건립(624억원), 방사광가속기(697억원), 국립 숲길복합 클러스터 조성(30억원) 등이 확정됐다.

또 지역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옥천·보은·청주보건소 장비 지원 및 이전 신축(24억원)과 의료원 기능강화(185억원), 미취학 아동 누리과정 운영(111억원), 어린이집 급식 품질 개선(80억원), 자연재해위험지구·풍수해 생활권 및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844억원), 국가하천 배수영향구간 정비·소하천정비·지방하천정비·국가하천유지관리(732억원) 등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여서 공정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54만㎡ 부지에 구축되고 있는 방사광가속기의 경우 대형 국책 연구사업으로, 충북도는 당초 계획대로 2027년 완공에 올해 697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에 요구해 전액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계획을 바꿔 사업기간을 2029년으로 2년 늘리되 사업비는 1189억원 추가하기로 해 오히려 여유를 갖게 됐다.

충북도는 당초 계획에 기반해 고용 13만 7000명, 생산 6조 7000억원, 부가가치 2조 4000억원 등의 창출을 추산할 정도로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지역 현안 중에서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이다.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조감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도는 다만 대선공약이자 김영환 지사의 지선공약인 충북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에 필요한 200억원이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는 게 아쉽다는 반응이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사업은 지난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대상으로 선정되고 지난해 설계비 31억여원까지 확보해 순항이 예상됐었다. 기획재정부와 이견을 보였던 건립비 분담도 총사업비 36%를 충북도가 부담하고, 나머지 64%는 기획재정부가 내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여서 순항이 예상됐지만 정작 막판 정부 예산에서 빠진 것이다.

충북도는 국회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최소한이라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국회가 예기치 못한 12·3 비상계엄에 따른 극심한 정쟁에 빠지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오는 2027년 개교는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이밖에 충북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20억원), 의료기기 첨단기술 실용화센터 구축(10억원), 반도체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센터 구축(10억원) 등도 반영되지 않았다.

충북도는 미반영 사업 예산은 올해 4월이나 5월에 예상되는 추경에 반영을 추진한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