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캠페인] 수없이 많은 곡 연주… 땀으로 완성된 노력파
성악·악기 협업 위해 다양한 스타일 다뤄 대전지역 콩쿠르서 같은학년간 2위 올라 피아노로 누군가 위로하는 사람 되고파
2024-12-29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4년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의 열 번째 주인공은 피아노 반주자를 꿈꾸는 강민정(19) 양이다. ▶관련기사 9면
일곱 살 때 피아노를 처음 배운 강민정 양은 세밀하고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피아노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강민정 양은 "곡 분위기에 따라 88개 건반을 누르는 세기를 달리해야 한다"며 "같은 건반인데도 세기를 어떻게 조절하느냐, 어떤 건반과 함께 치느냐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고 피아노의 즐거움을 설명했다.
피아노 반주자가 되기 위한 그는 연습, 또 연습이다. 강민정 양은 "되도록 많은 곡을 쳐보려고 한다"며 "연습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의 힘과 독립성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아노 반주자는 성악이나 다른 악기 등과 협력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음악 스타일과 템포에 적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수험생인 그는 피아노학과가 있는 대학으로 진학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 여름 대전지역 콩쿠르에 참가해 같은 학년 간 2위에 올랐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강민정 양은 "감정 전달을 확실하게 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고 곡을 완벽하게 연주하며 섬세하게 피아노를 터치하는 모습이 멋있다"며 손열음을 향한 동경을 표현했다.
강민정 양은 피아노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꿈’을 가장 먼저 꺼냈다. 그는 "연주가 사랑의 고통과 상처를 완벽히 낫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하지만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희망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