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방문의 해, 외국인 발길 잡아라
축제 유형별 방문 비중 살펴보니 문화예술 늘고 특산품 축제 줄어 충남 보령머드·천안흥타령 인기 K-콘텐츠 경험하려는 외국인↑ 맞춤형 홍보전략·프로그램 필요
2024-12-22 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앞두고 외국인 방문객을 겨냥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다.
K-컬처 등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축제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고, 지역성을 가미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국인의 축제 방문은 지난해대비 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유형별 방문 비중은 자연·관광축제(32.6%), 문화예술축제(25%), 전통문화축제(21.8%), 지역특산품축제(20.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문화예술축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3.0%p 증가했다.
반면 지역특산품축제는 같은기간대비 30.3%p 급감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의 외국인 방문객은 2019년대비 22.4%p나 감소한 반면 서울(4.9%p), 제주(5.8%p), 충남(1.8%p)은 방문 비중이 증가했다. 이 중 충남에서는 보령 머드축제(7.4%)와 천안 흥타령축제(5.6%)가 서울 세계불꽃축제(19.6%), 제주 탐라문화제(18.0%),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15.9%),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9.4%), 부산 광안리어방축제(7.3%), 대구 한방문화축제(5.7%) 등과 외국인이 방문자 수가 많았던 전국 10대 주요 축제로 꼽혔다.
이는 최근 K-컬처 등의 인기로 K-콘텐츠를 경험하려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중국인들은 보령 머드축제(3위) 등 자연·관광축제(42.4%)와 대전 0시축제(6위)와 같은 문화예술축제(39.7%)가 주요 방문 축제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방문객이 개별 관광, 여성 관광객 증가로 변화하면서 K-컬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역시 보령 머드축제(4위), 대전 0시축제(8위) 등 자연·관광축제(42.4%)와 문화예술축제(24.6%)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미국은 2023년대비 축제 방문객 수가 138%나 폭증했지만 이들이 찾은 10대 주요 축제에 충청권은 포함되지 못했다.
대만은 대구 약령시한방문화축제(2위), 금산 인삼축제(6위) 등 건강과 관련한 지역특산품축제(66.3%)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2025~2026 충남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