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명지병원 건립 계약해지 돌입

명지의료재단, 2차 중도금 미납… 송달 보내 도립병원 소아 중심 특화병원 형태 계획

2024-12-18     권혁조 기자
내포신도시 전경[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내포 명지 종합병원이 계약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18일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명지의료재단은 중도금 납부 2차 최고시한인 17일까지 중도금 53억원을 내지 못했다.

이에 충남개발공사는 18일 명지의료재단에 계약해지와 관련한 송달을 보냈고, 그동안 명지의료재단이 납입했던 중도금 196억원을 20일 반환할 예정이다.


계약금 25억원은 충남개발공사에 귀속된다.

명지의료재단은 내포신도시에 지역 거점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2022년 5월 충남개발공사와 토지 매매 대금 355억 8500만원을 7차례에 걸쳐 납부하기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금 35억원과 중도금을 3회차에 걸쳐 총 196억원을 납부했지만 지난 5월 4회차 중도금 53억원을 내지 못해 6개월간 중도금 납부를 유예했다.

하지만 최근 의정갈등 등의 여파로 오히려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최후통첩에 해당하는 2차 최고통지기한까지도 결국 중도금을 결국 납입하지 못해 사실상 내포 명지 종합병원의 건립 계획은 ‘최종 무산’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도는 도가 직접 투자하는 도립병원 형태로 우선 소아 중심 특화병원을 건립하고, 2단계로 중증전문진료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은 총 사업비 487억원을 투자, 응급실·24시간 소아진료센터, 외래진료실, 영상실, 검사실 등 의료시설을 2026년 3월 착공, 2028년 준공한 뒤 수도권 ‘빅5 병원’에 위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단계 중증전문의료센터는 총 사업비 1500억원 규모로 2028년 착공해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메이저 병원과 소아 중심 특화병원을 위탁운영하기 위해 접촉·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