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역연합, 충청권 도약 이끌어야

박영문·편집국 정치행정부 기자

2024-12-18     박영문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12.3 계엄 사태 이후 헌정 사상 세 번째 현직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르기까지 국가적인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을 위한 ‘충청광역연합’이 닻을 올렸다.

궁극적으로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는 ‘충청권 메가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당초 충청지방정부연합으로 출발, 국민·공무원 혼선 우려 등을 이유로 명칭이 충청광역연합으로 변경되기는 했지만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배가 된다.


그동안 영호남 등 타 지역에서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논의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무산된 걸 감안하면 충청광역연합의 출범은 충청권 4개 시도 간 노력의 결실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2022년 8월 특별지자체 설립 및 한시 기구 구성에 합의했고, 이후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을 운영하며 충청광역연합 출범을 준비해 왔다.

특히 4개 시도 파견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연합 및 연합의회 사무처 인력 구성부터 담당 사무 범위 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충청권의 협력이 밑바탕이 됐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첫 발을 내딘 충청광역연합은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성공 가능성을 증명해 내야할 필요가 있다.

목표로 세워진 시도 경계를 넘어서는 초광역 교통망 조성과 각각의 산업기반을 토대로 한 권역 전체 산업역량 확보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더욱이 전국 최초 특별지자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성패는 향후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유의미한 성과와 함께 최종 목적지인 메가시티를 현실화 시킬 수 만 있다면 그 자체 만으로도 지방행정체제의 선도 모델로 거듭나기에 충분할 것이다.

다만 앞으로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충청권 4개 시도의 대승적인 이해와 협력이 더더욱 필요해 보인다.

충청권 메가시티로 가는 여정이 중반에 들어섰다.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그리고 메가시티 건설을 통한 충청권의 도약은 이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시도의 의지와 협력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