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오른 충청광역연합… 지방분권 실현 긴 여정 시작됐다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공식 출범 교통인프라·산업경제등 20개 공동사무 수행

2024-12-18     강대묵 기자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닻을 올리고 대한민국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기나긴 여정에 나선다.

충청광역연합은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방분권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협력해 설립한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이번 충청광역연합 출범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충청권이 힘을 모아 전국 최초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충청광역연합은 세종시 어진동 소재 청암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충청권 4개 시도 직원 60명이 파견돼 교통인프라, 산업경제, 문화, 국제 교류 등 20개 분야의 공동 사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영환 연합장(충북도지사)은 기념사에서 “충청광역연합의 출범은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 협력과 상생으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 출범은 33년의 지방자치 역사 속 새로운 도약과 혁신의 첫걸음으로, ‘뭉쳐야 산다’는 공통 일념에서 시작해 함께 지역소멸을 막고 상생발전을 이루고자 출발한다”면서 “수도권 일극화, 지방소멸의 위협 속에서 충청광역연합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을 기점으로 우리 충청권은 수도권 집중으로 만성화된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전세계적 경쟁체계 구도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광역교통, 전략산업발굴, 초광역단위 정부지원 등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해 왔던 사항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한 집안·한 뿌리인 우리 4개 시·도가 힘을 합쳐, 전국 최초로 특별지자체를 만든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옛말에 ‘여세추이(與世推移)’라고, ‘세상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 나간다’는 말이 있다. 디지털화에 따른 생활권의 변화를 반영하고 경제가 자립적으로 돌아가려면 인구 560만의 덴마크 정도의 규모로 충청이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충청광역연합에 대한 적극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충청광역연합의 출범은 충청권을 광역생활경제권으로 묶어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