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재개 말은 고맙지만 연말 분위기 실종에 한숨만”
자영업자들 매출 걱정 여전
2024-12-15 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하면서 정국 혼란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비상계엄 여파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어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기는 요원해 보인다.
지난 14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의사봉이 3차례 울려퍼지면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군대까지 동원하며 극단으로 치닫던 갈등이 헌법재판소라는 공인된 링 위로 올라가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그러나 치솟은 환율이나 움츠러든 공직사회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시기를 당부드린다라는 우원식 의장의 말이 고맙기는 하지만 이미 연말 분위기가 사그라들어 얼마나 매출이 회복될 지는 모르겠다. 다음주를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자영업, 소상공인 등 골목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생업과 일상이 빠르게 안정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직무대행이라는 비상 체제가 운영되는 만큼 얼어붙은 공직사회에 봄바람이 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직자들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시기"라며 송년회를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분위기다. 굳이 문제의 소지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물가와 직결되는 환율도 당분간 1400원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2·3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 2일 1406.50원이었던 환율은 한때 1440원대로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정국이 안정되면서 환율은 하락 추세를 보이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