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6배 쑥… 충남경제진흥원 해외사무소 선봉장 역할 톡톡

5개국 사무소 운영… 중소기업 지원 수출상담회 등 통해 판로 확대 기여

2024-12-10     권혁조 기자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지난 9월 25일 열린 ‘2024 해외사무소 바이어 초청상담회’에서 수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해외 5개국 61개사의 바이어와 도내 기업 178곳이 참여한 ‘2024 해외사무소 바이어 초청상담회’가 지난 9월 25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렸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충남의 수출 선봉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충남도와 진흥원이 해외 5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사무소는 그동안 대기업에 편중돼 있던 수출기업을 다변화하며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넘어 충남의 수출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독일, 일본 등 해외 5개국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에도 내년 추가 개소를 앞두고 있다.


해외사무소는 충남의 주요 교역국에서 도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현지 바이어 발굴·매칭, 전시박람회 지원 등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중소기업이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해외진출을 지원받은 기업은 지난해 182개사에서 올해 782개로 급증하면서 수출액도 100만 달러에서 647만 달러(12월 10일 기준)로 폭증했다.

특히 해외사무소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개최하며 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실제 지난 9월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개최한 상담회에는 해외사무소가 위치한 5개국에서 61개사 바이어와 도내 기업 170곳이 참여한 가운데 총 상담건수 477건, 상담액 1억 609만 달러, 업무협약 30건, MOU 체결액 6121만 달러를 기록하며 소위 ‘대박’이 났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들도 속속 나타났다.

이는 해외사무소에서 해외 기업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전 조사한 뒤 도내 기업에 ‘맞춤형 매칭’을 주선해 주고, 도내 기업들과 해외 바이어가 상담회 이전부터 팜플렛, 샘플 등 정보교환을 수개월간 지속한 덕분에 이 날 계약 체결률도 높았던 것이다.

또 이번 상담회에서 충남경제진흥원은 수출전문위원, 관세사 등을 배치하고, 상담이 이뤄지는 테이블마다 한국어와 현지어가 가능한 통역사를 둬 언어 장벽도 해소했다.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태국, 체코, 헝가리, 베트남 중국 등 세계 각지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전시회에 참여해 올해에만 상담액 6억 7599만 달러, 수출 MOU 1억4903만 달러를 체결했다.

참여 기업 중 일부는 전시회 및 상담회 이후 46만달러를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처럼 해외사무소는 도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수출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찬배 충남경제진흥원장은 "내년에는 1월 라스베가스 CES 참가 지원을 시작으로 5개국 이상 전시회 및 시장개척단을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 개소하는 미국과 중국 사무소를 통해 내년에는 더 많은 도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