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尹 대통령 충청 민심 추락… 지지율 10% 초반

한국갤럽 13월 1주 자체조사 결과 1주일 전보다 긍정평가 13%p↓ 정당지지도 양당 간 격차 벌어져 충청권 응답자 74% 尹 탄핵 찬성

2024-12-06     박영문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난데 없는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국회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충청 민심이 추락하고 있다.

충청권 내 대통령 지지율은 10%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여기에 탄핵에 찬성 하는 여론마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6일 공개된 한국갤럽 12월 1주 자체 조사(12월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중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4주 조사에서 충청권 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24%) 대비 13%p 하락한 수준이다.

반대로 같은 기간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비율은 69%에서 76%로 7%p 올랐다.

또 긍정평가 비율의 경우 전국 평균 보다 5%p 적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은 긍정 19%·부정 68%, 사태 후 이틀(4~5일) 기준으로 보면 13%·80%로 급변했다"며 "이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당지지도에서는 거대 양당 간 격차가 확연하게 벌어졌다.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중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42%인 반면 국민의힘은 14%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13%p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24%p 떨어졌다.

이와 함께 전날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12월 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 대상 95%신뢰 수준에 ±4.4%p)조사 결과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74%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9.2%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죄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서 충청권 응답자 64.4%는 해당된다고 응답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 리얼미터는 무선(97%) 및 유선(3%)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