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도 번지는 시국선언, 충청권 교사 2000여명 동참

‘반헌법적 계엄 선포’ 윤석열 즉각 퇴진 촉구

2024-12-06     최윤서 기자
5일 오후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의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5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전국 교사 1만 5000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한 가운데 충청권에선 2000여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라는 교실이 무너졌다며 이를 무너뜨린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존재하는 나라에서 더 이상 학생들에게 정의를 가르칠 수 없다고 호소했다.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 교사들이 함께 참여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는 하루만에 1만 5225명의 교사들이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이중 충청권에선 △대전 470명 △세종 270명 △충남 554명 △충북 639명 총 1933명이 참여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교조 조합원 외 비 노조원인 일반 교사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사들은 “반헌법적인 행위를 저지른 윤석열이 어째서 여전히 대통령인지 학생들이 묻는다면, 우리는 교사로서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 그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고 비통하다”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존재하는 나라에서, 교사들은 더 이상 정의를 가르칠 수 없다”고 지탄했다.

이어 “우리 교사들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격언을 가슴에 새기며, 윤석열 즉각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시국선언에 나선다”며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탄압해도, 교사들은 침묵하지 않고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현장 발언에서 “만 하루만에 만 오천여명이나 되는 교사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며 이번 발표를 “교사로서의 책임감으로, 교사로서의 양심으로 학생들이 살아갈 이 세상, 보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교사들의 선언이다”라고 설명했다.

차기 위원장인은 박영환 전교조 충남지부장 역시 “내란죄 대통령은 필요 없다. 이런 대통령을 두고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다. 정의를 말하지 않고 학생들 앞에 떳떳할 수 없다”며 “교사들이 두려운 것은 징계 따위가 아니라 우리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