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청소년 노린 100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
조직원 204명 검찰 송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주부·청년 등을 상대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200억원대 범죄 수익을 낸 조직원 20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인터넷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50대 총책 A씨를 비롯한 조직원 204명을 검거했다.
운영진 13명(도박공간개설 혐의)은 중 11명은 구속하고 도박 참가자 191명(도박 혐의)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범죄수익금의 일부인 7억 2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한 상태다.
총책인 A씨는 지난해 7월경 텔레그램에서 만난 IT 개발자에게 의뢰해 1084억원 규모의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대전에서 활동하는 20대 폭력 조직원 4명 등 지인들과 범죄를 공모했다.
이들 조직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각 지역별 지사를 통해 3000여명의 회원을 모집, 200여억원의 범죄 수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A씨의 경우 도박 전과가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올해 초 한 폭력조직원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약 3개월간 CCTV 영상, 관련 계좌 거래내역 등을 수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을 확인했다.
A씨 등은 대전 본사를 비롯해 경북, 강원, 전라 등 전국에 퍼져 본사 운영진(콜센터, 게시판 관리, 충·환전)과 총판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수수료를 나눠가지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진은 범죄 관련 증거를 숨기기 위해 활동이 드러나지 않는 텔레그램을 이용했으며 도박 참가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고루 있었다.
도박 입금액은 최저 400만원부터 시작해 많게는 4억 8000여만원까지 달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범죄에 가담한 IT 개발자 등 추가 공범과 회원 등을 추적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부,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도박에 중독돼 삶을 포기하게 만들고 2차 범죄로 이어져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는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의 범죄 행위 등 각종 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특히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