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내포 종합병원 용역없이 빠르게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 의료시설 건립 의지 과거 실패 요인으로 ‘탁상공론’ 뽑아 수도권 메이저 대학병원 위탁 추진 “호남·경기 남부 수요로 적자 메울 것”
2024-11-26 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내포신도시 종합 의료시설 건립과 관련한 강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타당성 조사 등 연구용역을 진행하면 병원 건립 시기만 늦어지고, 사업 추진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위탁 병원과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소위 ‘빅5’ 메이저 병원에게 위탁을 맡기려는 의도는 충청권은 물론 경기 남부, 호남 등의 병원 수요까지 흡수, 수익성도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지사는 26일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병인(천안8·민주) 의원으로부터 "내포 명지병원 무산시 건립하겠다는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의 사업비는 487억원으로 타당성조사를 거칠 필요는 없지만 이후 중증전문진료센터 등 2, 3단계로 사업을 확장하면 수 천억원이 들 수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연구용역을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도정질의를 받았다. 이에 김 지사는 "민선7기까지 내포에 병원을 건립하지 못한 이유는 인구 부족에 따른 병원 수지 타산 등의 요인도 있지만 연구용역, 위원회만 하다가 시간만 다 보냈기 때문"이라며 "위탁병원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하는 것이고, 우선 병원 건립을 한 뒤 과정 속에 담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 적자 우려 등에 대비해 연구용역을 진행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질의에 병원 건립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수도권 메이저 대학병원 등에 위탁을 맡기려는 것은 병원 운영에 도민들의 혈세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지사는 "도내 인구분포 등을 볼 때 병원 운영이 쉽지 않을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메이저급 병원에 위탁하는 것이고, 단계별로 병원을 짓겠다는 계획은 의정갈등 등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라며 "메이저급에서 위탁하면 충남은 물론 호남, 경기 남부 등에서 수도권 병원을 가지 않고 내포 병원으로 수용할 수 있어 도가 100% 재정부담을 하는 병원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