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터뷰] 지역 입시 전문가 3人에 듣는 대입 전략

이용국 제일학원 소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관건…수시·정시 신중한 전략 필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수능 난이도 하락 속 변수 많은 입시…맞춤형 전략 세워야” 한송규 대전학원연합회 수석부회장 “의대 증원에 상향 지원… 학생들 목표 높여야”

2024-11-14     조정민 기자
이용국 제일학원 입시연구소장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이용국 제일학원 입시연구소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관건…수시·정시 신중한 전략 필요”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난이도가 낮고 지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근접한다고 생각한다. 정시에선 수학반영비율이 가장 높아 관건인 과목 중 하나다. 수학 과목은 표준점수 최고점에 따라 변별력이 판단되는데 지난해는 148점, 지난 6월 152점, 9월 136점으로 통계가 나타났다. 변별력이 낮을 수록 표준점수 최고점도 낮아지는 것이다. 만약 올해 수능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 9월 모의평가와 같이 낮다면 수학 만점자가 1500명이 넘을 수 있다. 문제는 정시 의대정원이 1500명이다. 수학 만점을 맞아도 의대에 들어가기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수시 전형을 준비한 학생들의 경우 주말부터 시작되는 면접과 논술 참여 여부를 먼저 신중히 결정해야 할 듯싶다. 수시 면접이나 논술에 합격할 경우 정시에는 지원할 수 없게 돼 일명 ‘수시 납치’를 당할 수 있으니 이 판단이 가장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입시 기관의 가채점 결과와 예상 등급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후 정시 원서 3장은 입시의 마지막 단계다. 아무래도 올해는 의대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대학에 대한 지원 기회가 생긴 셈이니 한 장 정도 소신 지원하는 것도 유효할 수 있지만 안정 지원도 꼭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과거 입시에 비해 정시 요강에 변화가 많기 때문에 지원 전 철저한 교차검증과 분석을 통해 정시 지원에 나서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수능 난이도 하락 속 변수 많은 입시…맞춤형 전략 세워야”

“올해 수능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는 어려워진 반면, 중위권과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느정도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입시에는 수시와 정시로 나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N수생의 증가와 의대 정원 확대라는 변수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수시 준비 학생들의 경우 대학별 논술과 면접에 집중해 대학별 출제 논술의 기본 원칙 파악과 함께 기출 문제 분석이 우선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를 철저히 점검해 면접도 대비해야 한다. 정시 지원자들은 본인의 성적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를 분석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 입시 기관, 학교에서 발표하는 예상 점수와 본인의 강점을 고려해 최적의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무전공 선발은 과거 데이터가 부족하기에 예측된 점수와 본인에게 경쟁력 있는 과목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올해 입시에는 N수생 확대, 무전공 선발, 이과 학생들이 선택 과목에 사탐을 선택하는 일명 ‘사탐 런’이라는 변수들이 적용돼 오는 입시 결과에 더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의 입시에 올해 수시 및 정시 결과로 중복 합격자와 추가 합격 범위, 각종 변수들로 인한 변화들을 파악해 다음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송규 대전광역시학원연합회 수석 부회장

한송규 대전시학원연합회 수석 부회장 “의대 정원 확대로 일반 학과 상향 지원 기회…대전권 학생들 목표 높여야”

“올해 수능의 수학 과목은 지난해보다는 쉽게,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의대 정원 확대가 반영된 올해 입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대전지역 학생들은 올해 입시에서 적극적인 전략을 펼쳤으면 좋겠다. 최상위권이 의대와 같은 메디컬 분야로 빠져나가면서 다른 학과에 공백이 생겨 기회가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전권에서 한밭대 지원을 고려했다면 한 단계 상향한 충남대를 목표로 삼아보거나 성적이 충족된다면 인서울 대학까지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상향 지원이 입시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소극적 지원보다는 목표를 높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수시 전형의 논술과 면접에 필요한 최저 등급 기준을 맞추는 부분도 중요하다. 대전·충남 지역 학생들의 경우 수시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실패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수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방심하기보단 꾸준히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야 한다.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이 부분에 대한 전략을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