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군 단위 최초 생거진천 군립교향악단, 문화의 장 연다

송년음악회, 23일 오후 5시 진천 화랑관

2024-11-13     김진식 기자
생거진천 군립교향악단이 지난달 열린 생거진천 문화축제에서 첫선을 보이고 있다.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진천군이 충북도내 군 단위 최초로 창단한 군립교향악단이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성인으로 구성된 생거진천 군립교향악단은 지난 8월 단원 위촉식을 시작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등 9개 파트 18명의 전문 연주자가 합류하며 지역사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국 공립 교향악단이 대부분 광역시나 일반 시 단위에서 운영되지만 생거진천 군립교향악단은 충북에서 군 단위 지자체 최초로 성인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교향악단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군립교향악단의 독특한 특징은 ‘군민 단원’ 제도다.

별도의 월정 수당 없이도 순수하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13명의 군민 단원들은 교사, 자영업자, 회사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 활동하는 지역 주민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열린 44회 생거진천 문화축제에서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갈라쇼와 협연해 군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클래식부터 뮤지컬 음악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강수형 지휘자는 “전문 연주자들과 군민단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앙상블은 진천군만의 특별한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군민들의 일상에서 함께 호흡하는 교향악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송기섭 군수는 “군립교향악단의 출범은 진천군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 이뤄가고 있다는 상징으로 볼 수 있다”라며 “교향악단이 민선 8기 후반기 비전인 ‘지역발전 3.0’ 실현을 위한 핵심 동력이자 군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생거진천 군립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 5시 화랑관에서 창단기념 2024년 송년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