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AI 바이오 영재학교 속도… 사업비 마련은?
도, 충북도교육청 적극 협조 기대 청주시는 분담 난색… “계속 설득”
2024-11-12 김영재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의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사업비 분담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학교 설립에 투입되는 사업비를 충북도교육청, 청주시 등과 함께 3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충북도는 앞서 기획재정부와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을 내세워 건축비를 3(지방)대 7(정부) 비율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충북도가 부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총사업비 분담비율는 36대 64이다.
부지 가격을 뺀 지방비는 210억원이다.
충북도는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이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이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윤건영 교육감의 공약사업이어서 원만한 합의를 전망하고 있다.
김수민 정무부지사가 지난 11일 오후 늦게 충북도교육청을 찾아 윤 교육감과 사업비 분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는데, 탐색전 성격의 이 자리에서 윤 교육감이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충북도는 충북도교육청과 건축비를 4대 6의 비율로, 최대한 절반씩 분담을 원하고 있다.
충북도는 앞으로 김영환 지사와 윤 교육감이 만나 본격적으로 분담비율을 조정할 경우 4대 6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청주시이다.
청주시는 사업비 분담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설립이 청주시장 공약사업이 아닐뿐더러 재정 운용 형편도 넉넉지 않은 이유를 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는 것이다.
양 측 실무진 선에서의 만남에서 충북도의 사업비 분담 요구에 긍정적 답변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충북도는 청주시가 빠져도 사업 추진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학교가 청주시에 위치하는 만큼 청주시의 교육도시 위상을 더 견고히 하고, 이는 결국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어서 설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래를 위한 교육사업에 청주시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위직뿐만 아니라 실무선에서도 계속 참여 설득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부지 2만 2500㎡에 연면적 1만 5990㎡ 규모로 건립 예정인 AI 바이오 영재학교(정원 150명)의 총사업비는 585억원이다.
충북도는 올해 설계비 31억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이달 중 설계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북도는 인허가, 기재부·조달청 협의 등을 포함한 1년 정도 소요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현재 국회의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건축비 200억원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