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포인트 쌓기 집중하는 여야
국민의힘, 이재명 1심 선고 생중계 촉구하며 여론전 확대 민주, 특검법 수정안 제시하며 여당 이탈표 끌어내기 총력
2024-11-11 김대환 기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정치권에서 회자되던 이른바 ‘11월 위기설’이 여야 모두에서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본회의와 15일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양측이 상대 ‘공격 포인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관련 1심 선고를 생중계 해야 한다며 여론 몰이와 함께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과 관련해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명분 쌓기와 함께 여당 압박에 나섰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영향으로 민심의 변화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야당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고 여당은 분위기 반전 기회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를 필두고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 압박에 집중했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내려 앉은 상황에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하고 진영을 결속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의 민의를 바꾸려고 하고 실제로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대단히 죄질이 나쁘다"면서 "민주당은 생중계는 극구 거부하면서 판사 겁박에만 올인하고 있다"면 야당의 장외 집회를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판결의 생중계를 다시 한 번 압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 1심 판결은 TV 생중계로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바란다"면서 "사법부에 책임과 부담을 떠넘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재판부에 생중계를 요청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종오 의원은 이날부터 1심 선고가 열리는 15일까지 이 대표의 1심 선고 생중계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여사 특검법 관련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특검법 재표결 명분과 여당 틈새 파고들기를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선거 개입 의혹에 국한한 특검법 수정안을 오는 14일 본회의에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자의 추천을 수용해 이 방식을 포함한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여당이 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독소조항’을 줄여 재표결 시 여당 내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한 대변인은 "선거 개입 의혹이 있는 명태균 게이트를 밝히고 국민의 요구인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수정안을 제출했다"며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대표, 대통령실이 반대할 수 있겠나"라며 여권을 압박했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고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