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촉진 운동 100일과 새로운 시작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
2024-11-07 충청투데이
지난 7월말부터 충북농협이 추진 중인 쌀 소비촉진 운동이 지난 7일자로 100일을 맞았다.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한 이번 운동에는 김영환 도지사와 윤건영 교육감을 비롯해 시장·군수, 기업체와 공공기관의 임직원까지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다.
쌀 소비촉진 운동에 참여해 주신 기관장님들과 도민들께 충북 농업인을 대신해 감사드리며, 특히 공익광고를 비롯해 많은 지면을 할애에 주신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보도했듯이 농협은 다양한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출근길 기업체, 학교는 물론 KTX오송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충북 쌀 홍보를 수차례 실시했으며, 얼마 전에는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대박 기원 떡 나눔 행사를 펼친 바 있다.
지역 중견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복지시설에 대한 쌀과 쌀 가공식품(과장, 빵 등) 후원 등 사회공헌과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쌀 소비촉진 운동은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쌀과 쌀 가공식품의 수출시장 개척과 국내 굴지기업과의 잇따른 쌀 소비촉진 업무협약 역시 쌀 소비와 홍보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우리 국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감소한 56.4㎏로, 이는 30년 전에 비해 2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산지 쌀값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도 지난해 동기 대비 13.5%가 하락한 18만 8156원(80㎏ 기준)으로 201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는데, 첫 햅쌀 가격을 기준으로 우하향 궤적을 보인다는 점에서 고민이 더 깊다.
지난 1년 각종 자연재해에 이어 최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규모 벼멸구 병충해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로서는 수확의 기쁨은커녕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쌀은 농업인의 주요 소득 작물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식량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3년째 이어지는 러-우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 식량수급 불안 문제를 생각하면 쌀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농협은 농업의 근간이며 국민의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쌀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쌀 소비촉진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다. 영양소가 풍부한 쌀을 소비하는 것은 개인의 건강증진은 물론 어려운 농업·농촌을 지키고 우리의 식량안보를 굳건히 하는 일인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여러분의 꾸준한 쌀 사랑에 농업인들도 국내 최고 품질의 쌀 생산으로 적극 보답할 것이다. 쌀 소비로 도민의 건강도 좋아지고 농업·농촌도 더 풍요롭게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