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기로 선 직업계고… 산업구조·기술변화 적극 대응해야
학령인구 감소속 신입생 유치 생존 직결 학과개편 따른 교육과정 내실화 어려움 재구조화 이후 지속적인 재정 지원 필요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산업구조와 인력 수요 변화에 따라 직업계고등학교 역시 유연한 교육과정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직업계고에선 관련 정책사업 등을 통해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응하는 학과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분야로의 학과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체 학과 구조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일부 학교에서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생명공학기술’ 등 교육과정에 고시되지 않은 별도 과목을 편성・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며 당장 신입생 유치가 중요해진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구조의 변화 또는 산업수요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대전지역 직업계고 졸업생만 봐도 매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2020년 2777명에서 △2021년 2373명 △2022년 2165명 △2023년 1985명에서 올해 졸업생은 1762명으로 대폭 줄었다.
4년 전보다 무려 36.6%나 빠졌다.
전문가들은 신입생 유치를 위해서라도 직업계고의 특성을 살려 기술환경 변화, 산업수요 등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학과(전공) 교육과정과 인력공급(교육목표) 사이에서 다각화된 운영을 지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직업계고 교원 및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기관 대응 실태분석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모아진다.
설문 결과 △최근 산업동향 및 기술변화를 반영한 교육내용 최신화(42.6%) △산업계 요구와 학생 수요 부응(20.0%) △신입생 확보의 용이성 제고(13.9%) 등이 꼽혔다.
특히 직업계고는 ‘취업처 확보’가 학과 개편 시 주요 이슈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를 위해선 근본적으론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강화될 필요도 강조된다.
교육기관 차원의 적극적 의지, 지속적인 직업교육 역량의 확충(교육과정 기획, 우수한 교수자 확보, 실험・실습 여건 확충, 다각적인 산학연 네트워크) 등이 요구되는데 이는 행・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해당 연구에서 “직업교육기관에서 신산업・신기술 또는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목적형 사업(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등) 선정 학과를 대상으로 학과 개편 이후의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