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발굴 나선 청양군, 397명 찾았다
청양 출신 독립유공자, 도내 최다 기록 용역 통해 추가 발굴·활용 사업 추진도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충청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보유하고 있는 청양군이 최근 추가로 397명의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충남 전체 독립운동자 1,757명 중 청양 출신 독립유공자는 273명으로, 이는 도내 최다 기록이다.
군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청양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까지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청양 출신 독립유공자는 독립장 5명, 애국장 13명, 애족장 29명, 건국포장 6명, 대통령표창 220명 등 총 273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포상 훈격이 높아 지도자급 인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굴은 관련 자료 부족이나 유족 부재로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찾아내기 위해 시작되었다. 문헌 조사와 일제강점기 형행기록 조사를 통해 1894년 의병 전쟁부터 1945년 광복까지의 독립운동 활동을 확인하여 397명의 숨은 독립운동가를 확인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군은 확보한 명단을 바탕으로 내년 예산을 확보하여 국가보훈부에 서훈 신청을 진행하고, 청양의 항일정신을 조망하는 활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양은 1904년 지계사업에 반대하여 15일간 농민항쟁을 전개한 바 있으며, 이는 일제 침략과 개화개혁정책에 대한 조직적 항쟁으로 청양인의 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항일운동이다. 이러한 항일정신은 전기의병(189520년대 비밀결사에 참여하는 등 항일정신의 연속성을 나타내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전개된 3·1운동이 청양에서는 당시 10개 면 중 7개 면에서 전개될 정도로 치열하고 적극적으로 전개되었으며, 지역의 면사무소에 남아있는 수형인명부도 다른 시·군에 비해 잘 보존되어 있어 독립유공자 서훈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청양인들의 의병 정신이 이후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이 사실"이라며 "주목받지 못한 자랑스러운 청양의 독립운동가들을 홍보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독보적인 콘텐츠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