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넓힌 청주국제공항 인기만점

올해 9월까지 이용객 352만 4169명 제주·김포·김해 이어 4위 등극할 듯 일본·베트남·중국 등 13개 정기편 운항 여객터미널·주차장·주기장 확충 돌입

2024-10-30     이용민 기자
청주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충청권의 하늘길 관문 청주국제공항이 비상하고 있다. 국내선은 제주를 오가는 가장 빠른 하늘길로 자리잡았고 국제선은 신규 노선이 속속 취항하면서 여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청주공항은 여객 터미널을 확장하고 주차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등 밀려드는 여객들에 대비하고 있다.

항공의 날인 3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는 인천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활기를 되찾은 항공업계는 2019년 수준 여객 1억2000만명을 회복한 것을 자축했다.

최근 항공업계의 또다른 이슈는 청주국제공항의 성장세다. 올해 청주공항은 이용객 수에서 대구공항을 제치고 제주, 김포, 김해에 이어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30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집계된 청주공항의 올해 이용객 수는 352만4169명이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제주로 접근 편의성이 높은 국내선은 꾸준히 여객이 이어지고 올해 노선이 다변화되면서 국제선 여객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여객 증가세가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해외 노선이 추가 개설되고 연말 부정기편도 있어 올해 여객이 460만명에서 470만명까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해 이용객 400만명 돌파는 1997년 청주공항 개항 이래 최초다. 400만명이라는 숫자보다 상승세가 더 놀랍다.

청주공항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2021년 전체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그러다가 항공업계가 정상화되면서 2022년 317만명, 지난해 369만명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9월까지 기준 111만733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한해 동안 49만2954명에 그쳤던 점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상승률이다.

앞으로 국제선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중국 옌지·장자제·하얼빈·선양·상하이·타이위안, 베트남 다낭·냐짱,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클라크 등 13개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다음달 28일부터는 에어로케이가 일본 삿포로 정기 노선을 추가 취항한다.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공항 시설 개선을 위한 발걸음도 바빠졌다.

지난해 5월부터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을 연구해온 국토교통부는 여객터미널·주차장·주기장 확충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토부는 연간 289만명인 국내선 터미널 수용능력을 337만명으로 늘리고 국제선 터미널은 연간 200만명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