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소비심리 꿈틀… 반색하기엔 ‘글쎄’
심리지수 소폭 오른 98.3… 기준선 못 미쳐 경기침체 장기화 속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향후경기·취업기회 전망 소폭 개선 ‘긍정적’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형편과 가계 수입, 소비 지출 등 전망 지수에서 모두 지난달보다 회복세를 보였다.
2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대전·세종·충남 소비자심리지수는 98.3로 지난달(96.2)보다 2.1p 상승했다.
전국 평균치(101.7)에 비해서는 3.4p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7월 100.2에서 8월 96.7로 하락한 이후 이달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3년을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생활에 대한 인식에서는 모든 분야에 걸쳐 지난달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과 소비지출전망에 대한 지수는 각각 89, 108로 지난달보다 2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은 각각 1p 상승한 93, 97로 집계됐다.
소비지출전망에서는 내구재와 교육비, 여행비, 의류비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고, 의료·보건비(-2p), 교통·통신비(-1p) 이외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현재경기판단은 69로 지난달보다 1p 줄었고 금리수준전망도 91로 -4p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와 6개월 뒤를 비교한 전망인 향후경기전망은 79로 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업기회전망도 2p 상승한 80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해 1년 뒤를 전망한 물가수준전망은 지난달 140을 기록한 데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또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3p 감소했지만 올 초 90대에서 지난 6월 110대(이달 기준 112)로 올라선 뒤 유지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4분기 들며 주춤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장기간 경기가 침체되면서 회복세가 두드러지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