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금빛 스파이크… 배구 명문 반열 오른 천안고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서 전북 남성고 꺾고 우승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고등학교 배구부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배구 명문’ 반열에 올랐다.
17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천안고 배구부는 지난 11일~15일까지 경남 진주 종합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 18세 이하부’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천안고는 서울 인창고와 충북 제천산업고를 가볍게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경기 수성고를 꺾은 천안고는 결승전 상대인 전북 남성고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누르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사실 천안고의 상승세는 올 초부터 이어졌다. 춘계대회 준우승에 이어 4월 열린 ‘2024 하늘내린인제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제79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3위, ‘익산 보석배 전국중고배구대회’ 준우승 등 출전 대회마다 순위권에 들었다.
이처럼 천안고 배구부가 강팀으로 탈바꿈하게 계기는 2021년 김종일 감독 부임 이후부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 감독 체제에서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훈련시킨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중학교 때부터 함께 운동한 주축 선수들의 호흡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장을 맡고 있는 레프트 공격수 박우영과 세터 김관우, 임진서, 김주원, 박상현, 구준모 등 3학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매 대회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특히 박우영과 김관우는 지난 7월 청소년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제22회 아시아청소년남자U20배구선수대회’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여기에 학교에서도 교내 체육관과 기숙사 등 선수들이 오로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영향이 크다고 한다.
김 감독은 학교 측의 지원을 강팀의 비결로 꼽는다. 그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훈련한 게 우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이런 영향인지 신입생 모집도 잘되고 좋은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전력을 갖춰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