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체육선수 3973명 전국체전서 투혼 불태운다
대전, 순위 3계단 상승·종합 11위 목표 태권도 활약·펜싱 오상욱 금빛 사냥 예고 충남, 종합 3위 도전·1321명 선수 출전 효자 종목 복싱·카누·하키 금자탑 견고히 충북, 종합순위 8위·메달 200개 도전 양궁 김우진·해머던지기 이윤철 주목 세종, 성취상 목표·1300점 향상 기대 사격 이건혁·복싱 장동환 금사냥 나서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올해 전국체전은 11~17일 경남 김해에서 열린다. 충청권 4개 시·도에선 총 3973명의 선수가 1년간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맺는다. 저마다의 목표는 다르더라도 전국체전을 위한 이들의 노력은 모두 값지다. 충청투데이는 전국체전에서 충청권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주요 관전 사항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대전 태권도로만 메달 10개 수확… 오상욱은 금빛 찌르기 예고
대전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49개 모든 종목에 1072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목표는 지난해보다 3계단 올린 종합 11위다. 종합점수로는 3만 3000점, 메달은 금 38, 은 39, 동 94개다.
2024 파리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인 펜싱황제 오상욱도 대전시청 소속으로 남자일반부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선다.
그와 함께 파리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후배 박상원(대전시청)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다시 한 번 단체전 합을 이룬다.
마찬가지로 파리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대전 수영의 조성재(대전시청), 허연경(대전시설관리공단)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빛 물결을 가를 것으로 기대된다.
다관왕으로는 역도의 서성환(대전체고)이 남자고등부 61㎏급 인상, 용상, 합계 등으로 3관왕이 예상된다.
철인3종경기에 출전하는 정혜림(대전시청)도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의 기대주다.
레슬링의 강현진(한국체대)은 남자대학부 개인전 그레코로만형 77㎏급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전선수단은 개막 전에 펼치는 사전경기부터 메달을 수확하고 있다.
대전은 10일 기준 태권도 종목에서 금 2, 은 4, 동 4를 따내며 전국체전을 기분 좋게 출발하고 있다.
금메달은 김태용(대전시청) 남자일반부 68㎏ 이하급에서, 이한나(대전 서구청)가 여자일반부 62㎏ 이하급에서 각각 목에 걸었다.
◆충남 종합 3위 목표… 복싱, 카누, 하키 금지탑 더 높이
전 종목에 1321명의 선수가 뛰어든 던진 충남은 무려 종합 3위를 꿈꾼다.
그동안 전국체전 순위는 개최지와 수도권인 경기, 서울이 상위권을 독식해 왔는데, 충남은 이 벽을 깨겠다는 각오다.
특히 충남의 선전이 기대되는 종목은 각각 개인 14연패, 종합 10연패, 팀 8연패에 도전하는 복싱과 하키, 카누다.
복싱에선 김동회(보령시청)가 2009년 제90회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무려 14년 연속 우승에 나선다.
현재 만 36세인 김동회는 대한복싱협회가 참가 제한에 나이를 둔 만 40세까지 매년 트로피를 들어 올려 전국체전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다.
카누는 충남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지난해까지 총 20회의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도 최정상에 오를 경우 두 자릿수인 10연패(총 21회 우승)의 위엄도 달성하게 된다.
충남 카누는 고등부 3팀, 일반부 2팀이 출전하며 금 6개를 포함해 총 1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하키에선 올해 4번의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명문 아산고를 필두로, 충남이 지난해 놓친 하키 종합 1위 탈환에 나선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충남은 사전 경기를 통해 금 2, 은 3, 동 6개를 먼저 확보했다.
파리 올림픽리스트인 배드민턴의 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김덕영(당진서청)과 함께 배드민턴 일반부 혼합복식 금메달을 손에 넣었고, 태권도 남자고등부 80㎏ 이하급의 박준상(충남체고)도 최정상에 올랐다.
◆충북 목표 메달 200개… 양궁 김우진, 헤머던지기 이윤철 주목
종합순위 8위, 종합점수 3만 6300점에 도전하는 충북은 1204명의 선수가 전 종목에 참여한다.
금 60개, 은 50개, 동 90개 등 200개의 메달을 수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북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 궁수인 양궁의 김우진(청주시청)이다.
김우진은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의 기염과 함께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인 최다 금메달 올림피언(5관왕)이라는 명예를 드높였다.
사실상 적수가 없는 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김우진은 무려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남자일반부 육상 헤머던지기 종목도 충북의 금빛이 유력하게 예상되는 종목이다.
무려 전국체전 20연패를 기록 중인 이윤철(음성군청)이 올해도 출전한다.
이윤철은 올해 열린 전국육상대회 헤머던지기에서 모두 최정상에 오르며 식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충북대 남자 소프트테니스부가 전국체전 9연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또 롤러 남자일반부 정병희(충북체육회), 역도 남자일반부 이혜성(충북도청), 스쿼시 남자일반부 충북체육회, 핸드볼 여자고등부 일산여고 등이 전국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충북은 전국체전 사전 경기를 통해 은메달 1개(태권도)와 동메달 8개(배드민턴 1개, 태권도 7개)를 획득하고 있다.
◆세종 성취상 도전… 1300점 상향 목표
세종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35개 종목에 선수 포함 376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선수단은 35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보다 종합점수 1300점을 상향한 7962점으로 성취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세종에선 소프트테니스, 사격, 테니스에서 전국체전 3연패의 주인공이 나올지 주목된다.
NH농협은행의 문혜경, 임진아, 이민선이 소프트테니스 여자일반부 개인복식 종목에 출전해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사격에선 이건혁(KB국민은행)이 남자일반부 스탠더드권총 종목에서 금빛 탄환을 장전하며, 테니스는 세종시청의 이덕희, 남지성, 홍성찬, 신산희가 정상을 노린다.
복싱의 장동환(한국체대)도 세종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세종은 단체 구기종목인 축구(세종스포츠토토, 고려대), 농구(블랙라벨)도 메달 획득권으로 꼽고 있다.
고등부에선 세팍타크로, 태권도, 레슬링이, 대학·일반부에선 육상, 유도, 야구, 탁구, 펜싱도 우수한 선수가 포함돼 있어 선전을 기대할 만하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