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넘치는 세종시… 목표액 2억 힘찬 발걸음
찾아가는 제도홍보·특색 답례품 발굴 9월까지 기부금액 작년 모금액 넘어 市, 축제·관광지 중심 홍보부스 운영 SNS 온라인 홍보 강화… 활성화 노력 답례품, 작년 31종서 올해 71종 확대 지역 업체 판로 확대·매출 증가 돕기도 타 지역 거주자 일정액 기부시 세액공제 기부액 30% 내서 답례품 받을 수 있어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태동한 세종특별자치시를 향한 특별한 고향사랑의 마음이 넘쳐나고 있다.
세종시 시민소통과 고향사랑팀의 적극행정을 통해 2024년도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액이 9월 말 기준 1억 5000만 원을 돌파하면서, 2023년 모금액을 뛰어 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세종시의 ‘찾아가는 제도 홍보’, ‘특색 답례품 발굴’, ‘기부자 예우’ 등 적극적인 노력이 신도심 특성상 출향인사가 적은 세종시의 한계를 극복한 것
2024년 갑진년을 석달 남겨둔 현 시점, 올해 목표액인 2억 원을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세종시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발자취와 기부제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성과
‘세액공제+답례품’의 1석 2조 혜택과 ‘지역사랑실천’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고향사랑기부제.
세종시는 2023년도 첫 시행된 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숨가쁜 행보를 펼쳐왔다. 특색 있는 답례품 선정과 발로 뛰는 현장 홍보 활동을 통해 애향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세종시는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해 1461명이 참여해 1억 45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조성했다. 출향 인사가 적은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의미가 적지 않은 성과로 기록됐다.
2024년도 실적은 더욱 빛났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고향사랑의 마음이 모여 지난 9월 21일 기준 1억 5000만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도 모금액을 초과달성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강찬화 세종시 고향사랑팀장은 "세종시 고향사랑팀은 2024년도 기부자들에 대한 예우와 특별한 답례품 발굴, 현장 홍보활도을 위해 주력했다"면서 "전국에서 세종을 응원해주시는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남은 기간 올해 목표 금액인 2억 원을 돌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세종시 발자취
세종시는 기부자에겐 ‘마음의 풍요로움’, 시민에겐 ‘삶의 풍요로움’을 안기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적극적인 제도홍보를 통한 세종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유도’, ‘특색있는 세종대표 답례품 발굴 및 안정적 제공’, ‘세종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발굴 및 예우’, ‘모두가 공감하는 세종 고향 사랑사업 발굴 및 추진’ 등의 4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고군분투한 것.
세종시는 각종 행사와 축제, 관광지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세종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홈페이지와 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제도 활성화를 이끌었다.
지난 4월에는 ‘제19회 복사꽃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세종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제도 도입 취지와 참여 방법 등을 안내했다.
7월에는 ‘제22회 세종조치원 복숭아 축제’ 현장에서 조치원복숭아와 추가 구성품을 제공하는 ‘조치원복숭아+α답례품’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세종시 내 23개 지방공공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내 16개 기관을 방문해 기부제 홍보활동을 적극 펼쳤다.
업무협약 체결 등 교류 지방공공기관 간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협력을 협조하는 자리였다. 특히 읍·면 소재 초·중고등학교 현장도 직접 방문하면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타지역 주요기관과 교차 기부를 이루는 성과도 거뒀다.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답례품 발굴에도 공을 들였다.
2023년 31종이었던 답례품을 2024년에는 71종으로 확대했다.
다양한 답례품 발굴을 통해 2023년 전체 답례품 제공 금액의 35%를 차지했던 여민전(지역화폐)이 2024년에는 15%로 감소해 지역 업체들의 판로 확대 및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또한, 세종 고향사랑을 직접 전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세종시청 테니스 대표팀과 함께하는 테니스 레슨’을 반기별로 실시해 제도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현재 테니스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남지성, 홍성찬 선수를 비롯해 이덕희, 신산희 등 국내 상위권 순위의 선수들과 코치진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됐다.
6~7월에는 기부제 참여 독려를 위해 ‘소중한 사람과 커피 한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소소한 기쁨도 안겼다.
기부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시는 지난 6월 세종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기 위해 답례품 제공 업체 43곳에 현판을 전달했다.
전달된 현판은 세종 고향사랑기부제 공식 협력 파트너로서 답례품 제공 업체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업장 방문객 대상 고향사랑기부제 제도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제작됐다.
세종시 고향사랑팀은 "앞으로도 답례품 생산업체와 협업해 고향사랑기부금 증대를 위한 아이템 발굴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자들 ‘고향사랑, 나라사랑’ 한마음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수많은 기부천사들은 ‘지역사랑실천’의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고향에 대한 따뜻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제도의 시행 취지에 발맞춰 지갑 속에 담긴 따스한 마음을 지자체 곳간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 해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종 고향사랑기부제에 900만원을 기부한 임기수 전 한국타이어 춘천판매㈜ 대표의 가족들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임 전 대표의 자녀 임영숙 씨, 임재홍 씨와 사위 김경열 씨, 외손녀 김민정 씨와 외손녀 사위 조효상 씨 등 5명의 가족이 세종시에 150만 원을 전달했다.
임기수 전 대표는 "고향인 세종시에서 가족들이 기부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가족과 함께 고향의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의미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부터 시작됐다.
세종시 외 거주자가 세종시에 일정액(500만 원 이내)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최고 150만원 범위) 내에서 지역특산품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 기부자의 경우 전액 세액공제가 되며,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벤트 당첨시 추가적 혜택이 돌아간다. 고향사랑이(e)음과 농협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가 무엇보다 특별한 것은,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소중한 기부금이 세종시 발전의 자양분으로 쓰인다는 점이다.
세종시는 올해 기금사업으로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