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켠 충청권 생산·소비시장…4분기 긍정 전망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 광공업 생산지수 세종 제외 전월대비 증가해 3분기 경기, 소폭 개선 4분기 소폭 증가 전망도

2024-09-30     조선교 기자
제조업.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청권 제조업과 소비시장 전반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데 이어 4분기에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2020년을 기준(100)으로 112.5를 기록해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역시 기준선을 넘긴 112로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고, 충북은 전년 동월보다는 1.1% 줄었지만 지난달보다 2.2% 늘어난 103.9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세종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07.7을 기록했다.

다만 업종별 등락은 크게 엇갈렸다.

주로 전기장비 업종의 생산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위축됐는데, 생산 지수에서 대전 -21.9%, 세종 -33.9%, 충북 -7.4%, 충남 -40.7%의 변동률을 보였다.

또 의료정밀광학 업종에서 세종은 -78.4%, 충남은 -16.2%을 기록했다.

반면 대전에선 기계장비(25.8%)와 담배(16.5%), 세종에선 전자부품·컴퓨터(20.3%), 자동차(32.5%), 충북에선 의약품(17.6%)과 화학제품(12.3%), 충남에선 석유정제(108.5%), 전자부품(5.8%), 기계장비(30.3%) 등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대전 4.1%, 세종 9.9%, 충남 4.8%, 충북 0.8% 등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와 충북본부가 발표한 3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는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분기 제조업과 설비 투자, 수출은 소폭 증가, 서비스업과 민간소비는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이번 모니터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분기 등 향후 충청권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민간소비 모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 투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건비·자재 가격 상승과 자금 조달 여건 악화, 건설 수주 부진 등으로 향후 전망 역시 감소세로 전망됐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양상이지만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 문제로 기업들의 전망은 밟지 않다”며 “특히 건설분야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