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싣고 왕복 10차로 건너던 노인… 경찰이 발견해 사고 예방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인근서 발견해 안전조치

2024-09-16     함성곤 기자
15일 오후 3시경 경찰이 대전 대덕구 오정동농수산물시장 앞 횡단보도에서 폐지를 싣고 건너던 노인을 발견하고 함께 리어카를 끌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15일 오후 3시경 경찰이 대전 대덕구 오정동농수산물시장 앞 횡단보도에서 폐지를 싣고 건너던 노인을 발견하고 함께 리어카를 끌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두고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도로를 건너던 80대 노인을 발견한 경찰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운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3시경 대전 대덕구 오정동농수산물시장 인근에 위치한 한밭대교 앞에서 리어카에 폐지를 가득 실은 80대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다리가 불편한 상태로 건너편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해당 도로는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잦은 왕복 10차로의 한밭대로였다.

추석 연휴 장을 보기 위해 차량을 끌고 나온 시민들이 평소보다 많아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다행히 재래시장 주변에서 교통관리 업무를 하고 있던 경찰이 A씨를 발견했고 운전자들에게 수신호를 시도하며 양해를 구한 뒤 A씨에게 달려갔다.

경찰은 리어카를 함께 밀며 A씨가 도로 건너편까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왔고, 신속한 안전 조치 덕분에 혹여 발생할 수 있었던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연휴 기간 지속적인 범죄 예방 활동으로 시민 안전을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