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효도가 일곱권 저서 출간의 비밀
[효문화신문]
8월 10일은 나의 일곱 번째 저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날이었다. 이날은 마침맞게 아들의 41회 생일이다. 그래서 그날의 출판기념회가 더욱 뜻 깊고 의미심장했다.
효자인 아들과 딸은 축하 꽃바구니를 예약했다며 "남들은 대학을 나왔어도 책 한 권 내기가 힘든데 벌써 일곱 권이나 저서를 내는 우리 아버지가 정말 멋지고 자랑스러워요!"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출판기념회는 저자 인사, 식사 제공, 저서 기증 순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내가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대목은 단연 저자 인사말이다.
나는 내 또래 베이비부머 세대들처럼 참 힘들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특히, 남들은 다 있는 어머니가 내겐 없었다. 어찌어찌하여 내가 생후 첫돌 무렵 어머니를 잃었다. 설상가상, 물려받은 재산이라곤 선친의 빚 뿐이었다. 초등학교 때, 공부를 썩 잘했지만 가난해서 중학교조차 진학하지 못했다. 대신 고향 역전에서 소년가장으로 신문팔이, 구두닦이, 노동 등으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굴레와 애먼 세상을 원망했다. 그러다가 첫사랑인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과 딸의 지극한 효도까지 보게 되자 나도 이젠 뭔가 모범적 아버지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작심하고 만 권의 책을 읽었다. 그 결과, 9년 전에 첫 저서 <경비원 홍키호테>를 출간하게 되면서 비로소 내 운명은 절대 비관적이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대신 ‘운명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비록 많이 늦긴 했지만 3년제 사이버대학을 나이 오십에, 작년에는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CEO 최고 경영자 제54기 과정을 이수했다. 이번에 다시 출간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던 건 무지갯빛보다 고운 마음으로 효도에 최선을 다해 온 아이들과 지인들의 도움과 성원 덕분이었다. 효도가 아름다운 이유는 자녀가 부모님께 사랑과 존중을 나타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행사장에 도착한 아들과 딸의 아름다운 꽃바구니. 그 꽃에는 아이들이 채운 ‘아빠와 엄마 사랑’이라는 효심의 향기까지 듬뿍 담겼으리라. <홍경석 명예기자>
효문화의 유래
우리나라는 효문화의 역사가 깊은 국가 중 하나다. [효세계화운동본부]에 따르면, 효의 개념은 은나라 때 복사(卜辭),금문(金文) 등에서 "효"라는 글자가 지명이나 인명으로 사용된 예로 보아 그 무렵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주나라 때 금문이나 《시경》, 《주서》 등에 효에 관한 글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서주시대에 효의 개념이 크게 유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당시 기록에 나타난 효의 내용은 2가지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생존해 있는 부모에 대한 효이며 다른 하나는 선친이나 선조 등 죽은 사람에 대한 효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효가 중시되었다고 한다. 고구려의 태학, 신라의 국학에서는 《효경》을 필수과목으로 삼았고, 백제의 경우도 《삼국지》, 《변진전》 등의 기록으로 보아 유교를 통해 효가 강조되었고, 정치의 중요 규범으로 이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도 이러한 효사상이 발전되었는데 성종은 경학과 효제에 뛰어난 사람을 귀하게 여겼고, 국자감을 두어 《논어》 《효경》을 필수과목으로 삼게 하였다. 고려 말의 《명심보감(明心寶鑑)》은 유교적 효 사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선시대엔 효사상을 국민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 정치적·사회적 규범으로 체계화했다. 이러한 효 관념은 조선시대에 성리학사상이 체계화되면서 철학적·이론적 기초가 성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루어진 산업화와 핵가족의 확산 등의 사회적 변화는 효사상의 감퇴를 일으켰으며, 이에 대해 예전의 전통적 효를 되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오래전부터 효의 역사가 깊은 우리나라지만 오늘날 감퇴한 효 사상을 증진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며, 우리 민족의 효 사상은 역사 깊은 전통문화이므로 오늘날 우리가 선조들의 효 사상을 잘 받들어 유지하고 보존해나가며, 아울러 다음 세대가 온전한 효 사상을 계승·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일상속에서 실천해 나간다면 전통적 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효의 진정한 의미, 엄마의 삶에서 배우다
우리는 종종 효를 이야기할 때,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곤 합니다. 그러나 효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행동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마음속 깊은 사랑과 헌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어머니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이후,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그들을 모시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외삼촌들은 자주 오시지 않았고, 어머니는 외할머니의 건강 문제로 늘 불안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제가 5살 때, 외할머니는 망상장애라는 병을 앓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외할머니는 자주 길을 잃거나 집 밖으로 나가시는 일이 잦아졌고, 어머니는 외할머니를 위해 정신과 치료와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기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외할머니를 잘 모셨습니다.
어느 날, 외할머니께서 요양 보호사분이 주신 떡을 드시다가 목에 걸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어머니는 급히 병원으로 모셨지만, 결국 중환자실에서 11일 만에 외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어머니께서는 외할머니를 열심히 간호하셨습니다.
이러한 어머니를 보면서 진정한 효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외할아버지도 잘 모셨습니다.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외할아버지가 건강이 나빠지자, 여러 병원을 다니며 돌보셨고, 우리는 자주 외할아버지를 뵈러 가시는 것을 보고 어머니의 헌신과 진정한 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저는 그들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효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생각해 보면, 결국 매일 보는 어머니가 진정한 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통해 효의 진정한 의미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효는 단순히 의무가 아니라 사랑으로 이어지는 마음의 표현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김수아 명예기자>
<이달의 칭찬대상자>
이름 및 소속 : 김대일 (대전서구국민체육센터 대표)
추천자 :권준석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서구지회장)
김대일 대표님은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과 시설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체육관을 이용하게 하고자 항상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장애인이 소외받거나 차별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실천하여, 주변인들과 장애인들로부터 자자한 칭찬을 받고 계십니다. 늘 성실하게 발로 뛰는 대표님을 존경하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