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과일·육류가격 ‘안정세’… 채소는 ‘들썩’
폭염 영향 지속… 전년比 무 45%·시금치 54% 올라
2024-09-10 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정책으로 과일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채소류는 폭염 영향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카미스에 따르면 9일 기준 사과( 홍로, 상품, 10개)의 소비자 가격은 2만 5345원으로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금사과라는 얘기까지 나왔던 지난해 2만 9561원보다 14.26% 낮아졌지만 정부 할인이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배(신고, 상품, 10개)는 2만 8310원으로 지난해 2만 7288원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달만 해도 7만 6077원까지 가격이 치솟았지만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한달새 절반 이상 가격이 내렸다.
주요 채소 가격은 지속되는 폭염 영향으로 내릴 줄을 모르고 있다.
배추(상품, 1포기)는 7096원으로 전달 5499원보다 29.04% 올랐다. 지난해 5522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무(상품, 1개)는 2745원으로 지난해 2551원보다 45.04% 비싸다.
이밖에 상추(적, 상품, 100g)는 전년보다 28.72% 오른 2066원, 당근(무세척, 상품, 1㎏)은 19.14% 오른 7532원에 거래됐다.
깐마늘, 양파, 대파, 고춧가루 등은 한자릿수 등락률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과와 배는 정부 할인 지원 영향으로 가격 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지만 채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설채소류 가격 강세는 추석 이후에나 수그러들 전망이다. 9월 들어 출하 지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폭염이 계속되고 추석을 앞두고 수요도 늘어나 당분간 소비자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도 폭염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조기(굴비, 중품, 1마리) 가격은 지난해 2032원보다 38.8% 오른 2820원을 기록했다.
소(양지, 1등급, 100g)는 지난해 5704원에서 5512원으로, 돼지(삼겹살, 100g)는 2664원에서 2642원으로 다소 가격이 낮아졌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20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농축산물 구매한 소비자가 영수증을 지참하고 행사 부스를 방문하면 구매액 3만 4000원 당 1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