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을 때 보람차요” 복숭아에 진심인 음성 청년 농부 화제

최영규·김슬기 부부 농부 뀨농원 직거래로 인기↑ 대전·세종·충청 푸드페스타서 햇사래 복숭아 판매

2024-09-05     김영 기자
뀨농원 햇사레 복숭아. 뀨농원 제공
음성군에서 ‘뀨농원’을 운영하며 햇사레복숭아를 생산하는 최영규·김슬기부부가 대전 ‘대전·세종·충청 푸드페스타’에 참가한다. 김영 기자
자채 당도 측정기로 측정한 꾸농원 복숭아 당도는 16브릭스에 가깝다. 뀨농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농삿일은 어렵다는 주변의 만류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에 농업전선에 뛰어들어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가 화제다.

충북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에서 복숭아 과수 300주로 년간 7~80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최영규(43)·김슬기(41)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최영규씨는 청년시절부터 농사일이 적성에 맞고 자기 일을 하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건축회사에서 성실하고 유능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중 2016년 지금의 아내 김슬기 씨와 결혼했다. 결혼 후 최 씨는 아내 김 씨를 설득해 2018년부터 지금까지 7년째 ‘뀨농원’에서 햇사레 복숭아을 생산하고 있는 부부 농부다.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건강도 따라주지 않아 농사철이 되면 이 부부는 매일 파스를 몸에 달고 살았다. 수입도 일정하지 않고 소득도 부족해 생활비 충당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 젊은부부는 미래를 꿈꾸며 아끼고 절약하며 복숭아 나무를 조금씩 늘여 나갔다. 해를 넘기면서 농사일 요령도 생기고, 소득도 늘어나며 농사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들 부부는 ‘뀨농원’으로 인스타그램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사회관계망)을 통해 직거래하며 고객과의 소통으로 하루하루의 고단함을 잊고 내일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최영규·김슬기 부부는 “정성을 다해 정직하게 농사지은 복숭아를 구입한 구매자들이 맛있게 먹고 기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난해는 농기계 등을 구하는데 수입금 대부분을 쏟고 이상기온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에겐 오늘과 내일이 있다”고 밝게 웃었다.

뀨농원 최영규·김슬기 부부는 6~8일 대전시 서구청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충청투데이 주최로 열리는 ‘대전·세종·충청 푸드페스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뀨농원은 여름 과일의 여왕 복숭아, 그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음성군 햇사레 복숭아를 선보인다.

이 햇사레 복숭아는 푸드페스타 행사 현장에서 판매도 하지만 택배 주문을 통해 그날 그날 수확한 복숭아를 신선하게 유지해 택배로도 배송한다. 또 행사장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간편하게 복숭아를 먹을 수 있도록 ‘컵 복숭아’도 판매할 예정이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