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딥페이크 피해 사례 신고 최초 접수… 경찰 수사 나서
2024-08-27 함성곤 기자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최근 전국 중·고교생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Deepfake)‘ 영상 범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관련 피해 신고가 처음으로 경찰에 접수됐다.
27일 대전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경 대전 지역 여고생 A양은 딥페이크 영상물에 본인 얼굴이 합성돼 유포됐다며 시 교육청과 대전 중부경찰서에 각각 신고했다.
신고를 최초로 접수한 중부서는 사안이 민감하고 전국적인 피해가 잇따르는 만큼 A양의 신고 건을 대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대전청은 피해 학생 조사를 시작으로 지역 내 피해 사항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특정 온라인 메신저를 중심으로 발생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대학가에서 초·중·고등학교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메신저에서는 이른바 ‘겹지인방(겹지방)’이라는 이름으로 참가자들이 서로 겹치는 지인의 사진을 공유하며 얼굴 사진을 합성해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제작 및 유포하는 등의 행위가 버젓이 일어나며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충청 지역의 고교와 대학교도 피해 명단에 올라와 있어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관련 신고를 이첩 받아 현재 상황 파악 중에 있다"며 "곧 A양 부모님과 연락해 구체적인 조사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내달 6일까지 특별 교육주간을 운영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 대응 요령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등을 진행하고 추가 신고 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