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우진 “88만 시민 있어 3관왕 할 수 있었다”

청주시 올림픽 양궁선수단 환영식 홍승진 감독·임동현 코치 등 입장 시민 700여명 기립 박수로 환영 김우진 사용 화살촉 전달 이벤트 “양궁 발전 위해 응원·격려 부탁”

2024-08-08     송휘헌 기자
▲ 8일 청주 동부창고 6동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선수단 환영식에서 양궁선수단 등이 3관왕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 8일 청주시 파리올림픽 양궁선수단 환영식 입장식에서 김우진이 하이파이브, 주먹인사, 포옹 등으로 시민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경기는 제가 뛰었지만 다함께 뛰었다. 88만명 청주 시민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8일 오전 11시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동부창고 6동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선수 환영식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청주시청 소속 김우진은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양궁선수단 환영식 자리에는 시민 700여명이 모여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김우진이 대기실에서 잠시 밖으로 모습을 보이자 시민들의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김우진, 홍승진 감독, 임동현 코치, 정선희 코치가 행사장에 입장하자 시민들은 기립 박수로 이들을 반겼다. 이들은 입장하는 동안 악수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반겨주는 시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메달 전수식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이 김우진에게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어 주었다. 이후 김우진 3000만원, 홍승진 감독 3000만원, 정선희 코치 1500만원 등의 포상금이 수여됐다.

김우진이 파리올림픽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화살촉을 이 시장에게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양궁의 고장 위상을 올려주고, 시민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한 김우진에게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서 승리의 기쁨을 시민들이 함께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충북양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답사했다.

이어진 김우진 팬사인회에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경동에서 아이와 함께 환영식을 찾은 A(41·여) 씨는 "김우진 선수를 실물로 보니 얼굴이 많이 까맣게 타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답답한 시기에 시민에게 큰 시원함을 선사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A 씨의 자녀 한지원(9) 양은 "올림픽 영웅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김우진 선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김우진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자단체전, 혼성단체전,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양궁 3관왕을 달성했다. 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