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야구장 부족 문제 해답은 ‘한밭구장’ 활용
[시리즈] 대전, 새로운 야구 성지로 3. 한밭구장 44년만에 시민 품으로 한화이글스, 베이스볼 드림파크로 이전 일부 관중석 철거 후 체육시설 건립 검토 주차장 마련·인조 잔디 교체 등 계획 구체적 결정 아직… 내달 활용안 발표
2024-08-05 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한밭야구장의 활용 방안을 두고 논의가 뜨겁다.
내년 한화이글스가 새 구장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의 정식 야구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시설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시와 지역 야구계에 따르면 기존 한밭야구장의 일부 관중석을 철거하고 새로운 체육 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1루와 3루 측 관중석 철거 후 돔 형태의 구조물을 세워 탁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여기에 에어룸 등 다양한 구조물 설치도 논의되고 있으며, 야구장 운영비 절감을 위해 천연 잔디를 인조 잔디로 교체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외야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주차 공간 확보가 필요한 만큼 외야 관중석을 모두 철거하고 160면 정도의 주차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야구장 주변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제출한 ‘한밭종합운동장 연계 활용 방안’용역 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후 행정 절차를 거쳐 공사가 시작될 계획이며, 내년 베이스볼 드림파크 개장 이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총 사업비는 약 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역 야구계는 한밭야구장이 대전의 정식 야구장 부재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시설로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제 규격에 맞는 야구장 크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와 사회동호인 등 지역민들의 야구장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경기장 자체는 유지하되 평일에는 엘리트 학생팀, 주말에는 사회인야구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지역 내 일부 아마추어 선수들이 연습공간 부족으로 논산 등 인근 지역으로 원정 훈련을 다니는 현실을 감안해, 활용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외야를 축소하지 않고 관중석만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변모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도시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한밭야구장의 활용 방안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