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인파 분산·폭염 관리… 대전 0시 축제 ‘안전에 진심’

하루 인력 875명 투입… 인파 관리 집중 행사장 곳곳 그늘막 설치 온열질환 예방 7일-18일 중앙로 일원 교통 전면 통제도

2024-08-05     박영문 기자
‘2024 대전 0시 축제' 로고.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개최 2년 차를 맞은 '2024 대전 0시 축제'는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콘텐츠 확대는 물론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역시 강화됐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축제 기간 중 1㎡당 최대 3명 이하인파 밀집 관리를 목표로 경찰·전문경비·공무원·자원봉사자 등 하루 875명의 안전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과거·현재·미래존 등 구역별 관리팀장을 지정, 장소별 책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주무대와 성심당, 대전도시철도1호선 중앙로역 등 안전취약 지역은 인력을 상시 배치한다.

특히 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을 도입, 특정 지역에 인파가 몰리는 것을 예방할 계획이다.

축제 행사장 내 설치된 141대의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밀집도를 분석하고, 위험할 경우 현장요원이 인파를 분산시키게 된다.

밀집도가 높을 경우 재난문자도 단계별로 발송한다.

여기에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살수차 운영, 미스트 터널 가동 등을 통해 무더위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게 조치할 방침이다.

다만 우천 시에는 시간당 강우량을 고려해 행사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10회 이상 안전 전문가·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고, 비상 연락망 정비와 안전상황실·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등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축제 준비 기간을 포함, 차없는 거리 운영을 위해 오는 7일 오전 5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중앙로 일원 교통은 전면 통제된다.

교통흐름 확보 등을 위해 경찰, 모범운전자회 등 하루 527명의 통제 인력이 투입되며 행사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29개 노선, 365대는 인근 대흥로·보문로 등으로 우회한다.

이와 함께 지하철은 행사 기간 동안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되는데, 운행 횟수는 현재보다 하루 20회 이상 증편된다.

시는 인파가 몰릴 경우 임시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며, 자가용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해 행사장으로 이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축제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전0시 축제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편의 하나"라면서 "교통통제로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