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출한 동포들, 대한민국이 품에 안겠다"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尹대통령 참석해 경의·격려 표해 탈북민 안정적 정착 지원 약속도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을 탈출한 동표들이 무사히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의 의미를 새기고 북한이탈주민에게 경의와 격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고난의 탈북 여정을 거쳐 자유 대한민국 땅을 밟으시고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계신 3만 4000명의 북한이탈주민 여러분께 경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자유를 향한 숭고한 여정의 생생한 증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면서 북한을 탈출한 모든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벗어나 자유를 찾는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면서 "많은 동포들께서 탈북을 시도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으로 다시 끌려가 반역자로 몰려 갖은 고초를 겪는 일도 허다하다. 탈북 과정에서 희생되신 분들의 고통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착’, ‘역량’, ‘화합’의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우선 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북한이탈주민의 채용을 확대하고 민간에서도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탈북민 고용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화합’의 미래를 제시하며 북한이탈주민이 차별받지 않고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