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장 “교육활동 중심 학교 구현”
[세종교육을 이끄는 사람들] 전국 교육청 중 최대 규모 지원기관 수장 맡아 ‘학교가 결정하면 교육청이 지원’ 야심찬 도전 ‘튼튼한 협력’, ‘슬기로운 지혜’로 본부 이끌 것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이미자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장은 ‘교육활동 중심 학교 구현’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
이 본부장의 손 안에 세종시교육청의 비전인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열쇠가 쥐어졌다.
‘학교가 결정하면 교육청이 지원한다’는 창의적 도전을 통해 학교가 교육활동이라는 본질적인 기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 본부장은 “학교가 자율성과 책무성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학교를 도와주는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교육행정기관 중심이 아닌 학교를 중심에 둔 지원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이 그리는 세종교육의 미래를 살펴본다.
Q=7월 1일 자로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구현을 위한 ‘학교지원본부’가 출범했는데, 본부장으로서 각오는.
A=올해 세종교육은 5대 정책 목표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3대 핵심 정책과제 실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교지원본부장으로서 ‘학교 교육활동 지원’이라는 새로운 기관 설립의 배경과 목표에 맞게 학교지원본부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확립하고, 3대 핵심 정책과제(①기초·기본학력 강화 ②방학 중 아이들의 성장 지원 ③교육활동 중심 학교 구현) 중 하나인 ‘교육활동 중심 학교 구현’에 더욱 힘쓰겠다.
학교지원본부는 전국 교육청 중에 최대 규모의 지원 기관이라고 자부하며, 이러한 기관 신설은 매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이기도 한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학교지원본부 출범과 동시에 학교 지원 업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 5월부터 출범준비단을 운영했다.
학교 현장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학교 현장, 교육청 부서 간 꾸준히 소통했고, 그 결과 지난 7월 1일 자로 학교지원본부를 힘차게 출범했다.
지난 7월 1일, 학교지원본부의 힘찬 출발은 ‘학교가 결정하면 교육청이 지원하는 체계 구현’을 생각하는 우리 구성원 모두의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학교지원본부는 학교의 필요에 따라 학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학교를 지원하고 학교의 변화를 지지하는 다양한 일을 할 것이다.
학교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방해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줄이겠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향식 정책 기반을 마련하며,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협력해 학교가 교육활동의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
Q=학교지원본부의 역할론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린다.
A=학교지원본부는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이러한 기관 설립의 배경과 목표에 맞게 학교가 자율성과 책무성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학교를 도와주는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본청에서 다양한 학교 지원 활동을 추진하고 있기에 본부의 학교 지원은 어떻게, 무엇이, 얼마나 다른지 많은 분께서 궁금해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간 교육청의 지원 방식이 고정적이고 일정한 틀에 맞춰져 있었다면, 본부의 지원 방식은 더욱 유연하고 탄력적이며 창의적일 것이다.
또한, 학교와 본부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동료적 관점으로 서로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학교지원본부는 교육지원부, 행정지원부, 화해중재부, 시설지원부 총 4개의 부서로 구성됐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4개 부서별 역할은 아래와 같다.
교육지원부는 학교가 교육활동이라는 본질적인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감할 수 있는 업무경감과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역할을 한다.
행정지원부는 학교가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학교의 요구를 면밀하게 분석해 적절한 시기에 체계적으로 맞춤형 행정지원을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
화해중재부는 공정한 학교폭력 심의와 체계적이고 신속한 사안 처리 지원을 목표로 하며, 학교가 원하는 밀착형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다.
시설지원부는 기술·정보·시설 분야에서 학교가 만족하고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역할을 한다.
Q=학교지원본부는 교육지원부·행정지원부·화해중재부·시설지원부 등 4개의 부서로 구성됐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가 있다면.
A=‘교육활동 지원, 행정지원, 사안 처리 지원, 시설 지원’ 4개 분야는 모두 중요하며, 이는 마치 학교 교육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연결고리와 같다.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 교사와 학생 간 지식을 주고받는 일,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을 경험하는 것 등 여러 교육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활동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신뢰하며 존중받는 따뜻한 교실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지원본부는 학교가 안전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실 안팎의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학습 분위기 조성, 학교 수요를 고려한 행정지원 등과 같은 심리적이고 실제적인 여러 역할을 할 것이다.
학교지원본부는 전국 최대 규모로 교육활동 지원 기관으로서 그간 본청과 직속기관에 흩어져 있던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 조직과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체계적인 조직 구성과 훌륭한 직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본질적인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지원은 물론 행정, 시설, 복지, 체험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하겠다.
또한, 기존의 ‘학교폭력 사안 처리 지원’과 ‘기술·정보·시설 지원’은 더욱 확장해 본부에서 통합지원함으로써 학교가 아이들에게 정서적·물리적으로 더 안전하고 쾌적한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Q=학교지원본부장으로서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학교지원본부에서 학교를 지원하는 일은 여러 시민과 지역사회에 주목받을 만한 일이며, 창의적인 모델이다.
동시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적은 매우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일이다.
학교지원본부 신설을 위한 교육청의 인력확충 및 조직개편 검토, 조직분석 진단, 정책연구 용역 등에 대한 의견수렴과 구성원들과의 오랜 합의 시간이 필요했다.
어렵게 출발한 만큼 더욱 힘을 내어 이제 교육행정기관 중심이 아닌 학교를 중심에 둔 지원을 시작하려 한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일을 추진하면서 교육활동에 필요한 일인지 관습처럼 이어온 불필요한 일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또한, 학교와 본부, 본부와 본청 간의 이해와 협업, 끊임없는 소통, 학교 지원의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지원본부에 대한 기대도 많지만, 또 다른 행정의 요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튼튼한 협력’, ‘다양한 경험’, ‘슬기로운 지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학교지원본부의 안착을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청 본청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 본부의 학교 지원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학교와 본청, 본부 직원 모두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Q=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은
A=학교지원본부 출범까지 내·외부적으로 긴 토론과 협의 시간을 거쳤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어려운 동의, 안타까운 양보 등이 있었다.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학교지원본부를 출범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학생들이 꿈꾸는 미래를 적극적으로 도우며, 지역사회와 함께 더 좋은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직원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한 발씩 교육공동체와 함께 나아갈 것이며, 학교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학교지원본부의 역할을 완성해 나가겠다.
학교 현장에서는 필요한 일을 요청하고 본부는 결과를 피드백해 학교라는 공간을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학교지원본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돕는 일, 모두가 특별한 세종교육을 이루는 데 모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