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잠기고… 대전 호우 경보, 곳곳서 비 피해

하루 사이 비·강풍 피해 17건 발생 오월드 152.5mm, 세종 87.7mm

2024-07-08     서유빈 기자

 

8일 오전 3시 41분 대전 서구 장안동의 한 주택 마당에 물이 차 소방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7일 오전 7시 13분 대전 유성구 금고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대전소방본부

[충청투데이 김영재·서유빈·김지현 기자] 호우 경보가 발령됐던 충청권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하천에 차가 빠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8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부터 이날 오후 4시 사이 풍수해 관련, 2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안전 조치 21건, 배수 지원 7건, 인명 구조 2건 등이다.

특히 밤 사이 내린 많은 비로 주택 침수, 차량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41분 서구 장안동의 한 주택 마당에 물이 들어차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오전 5시50분 중구 중촌동 대전천 하천에선 차량이 빠져 1명이 구조됐다.

대전 복수교와 인창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대전 하천 인근 하상도로와 하상 주차장은 모두 통제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대전과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기상청이 집계한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6일 오후 9시부터 8일 오후 4시 기준)은 오월드(대전) 200.0mm, 세종 131.8mm 등이다.

충남의 경우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배수지원 18건, 안전조치 73건 등 풍수해 관련 신고 95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충남 보령 오천면에선 토사 유출로 주택이 반파돼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논산에선 산사태 취역지역 125곳의 주민 127명이 마을대피소로 대피했으며 이날 오후 5시 기준 23명을 제외한 104명은 모두 귀가조치됐다.

충남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평균 123.9mm의 비가 쏟아졌다.

충북지역에는 중·남부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1명이 실종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경 옥천군 옥천읍에서 “비 상황을 살피러 나간 남편이 보이지도 않고 연락도 안 되는데 집 뒤편의 산이 무너져 내려 있다”는 아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집 뒤편에서 굴착기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토사가 빗물에 계속 흘러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의 충북지역 평균 강수량이 129.2㎜를 기록했다.

옥천의 경우 이날에만 188.5㎜가, 증평과 괴산에는 지난 7일 하루 각각 127.0㎜, 120.0㎜가 퍼부었다.

이번 비로 옥천군 청산면에서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도내에서 나무 쓰러짐 19건과 배수불량 9건, 낙석 3건, 통신주 쓰러짐 등 6건이 각각 발생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