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업·국가 모두 개인정보 유출 예방 신경써야”
[잇따른 해킹범죄 이대론 안된다] 정보보호 중요도 인지·지속적 투자 강조
2024-07-03 함성곤 기자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개인정보 유출은 재정적 손해를 넘어 범죄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심각한 범죄 행위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영진 배재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부 정보보안학전공 교수<사진>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가 당장 드러나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범죄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개인과 기업, 국가가 정보 취급에 대한 중요도를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앞으로 AI와 빅데이터,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이 상용화되면 그만큼 서비스를 위한 개인정보는 더 많이 요구하고 취급하게 될 것"이라며 "해커 집단에서 바라보면 더 많은 공격 타깃이 생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기술을 도입하면 그에 맞는 사이버 보안 조치가 강화돼야 하는데 기술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다 보니 정보보호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기술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결국 보안에 대한 안전 조치가 미흡하거나 기관에서 관련 예산이나 인력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때 허점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사이버 보안에 투자하면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기업 입장에서 중요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 해킹 공격을 당해 소비자 개인정보가 탈취된다면 피해를 당한 고객은 더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될 것이고 결국 도태되는 건 기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업과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개개인 역시 정보의 주체로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고도 역설했다.
신 교수는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위한 무료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 만큼 개인 또한 본인 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며 "개인정보의 주체인 국민 입장에서 이 정보는 나의 자산인 것을 인식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