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is ready… 대전도시철도2호선 건설 본격화

사업비 협의 완료… 1조 4782억 확정 기본 계획 때보다 예산 7290억원 늘어 정거장 45곳·차량기지 1곳 건설 예정 연축지구 연장·무가선 수도트램 도입 민·관·공 수소 인프라 조성 협의체 구성

2024-06-27     이심건 기자
▲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이 수십 년간의 공회전을 끝내고 드디어 본격화된다.

수많은 착공 연기와 변경 끝에 민선 8기 들어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 이 사업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하며, 사업비는 7290억원 증가한 1조 4782억원으로 확정됐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에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노선은 서대전역에서 출발해 대전역, 대동, 정부청사, 유성온천을 거쳐 다시 서대전역으로 돌아오는 본선 33.9㎞와 중리에서 연축까지 이어지는 지선 3.9㎞, 관저에서 진잠까지 이어지는 지선 1㎞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국비 60%, 지방비 40%로 부담되며, 사업기간은 2014년부터 2028년까지로 예정됐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1996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으나, 여러 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건설방식 변경 등으로 인해 장기간 지연됐다.

2014년에는 건설 방식을 자기부상열차에서 노면전차(트램)로 변경했고,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됐다.

이후 2020년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받고, 지난해 4월 총사업비 조정 협의 및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시작해 지난 2월에 최종 완료됐다.

총사업비 1조 4782억원은 2020년 기본계획 당시의 7492억원에서 7290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예산 증액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실시된 기본설계와 기획재정부 내부 심의를 거쳐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은 결과, 대전역 경유와 연축지구 연장,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 등이 반영되면서 총사업비가 최종 확정됐다.

주요 구간도 개선됐다.

서대전육교는 유천동 현대아파트에서 문화동 홈플러스 앞까지 687m 구간을 지하화하고, 테미고개는 충대병원네거리에서 보문산공원오거리 앞까지 1125m 구간을 지하화한다.

또 계백로 불티고개와 동대전로 자양고개 구간도 지하화할 예정이다.

한밭대로는 교통량을 감안해 7차로에서 8~9차로로 확장되며, 자전거 도로는 샘머리공원 내 도로로 통합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수소트램의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민·관·공이 참여하는 수소 인프라 조성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시와 유성·대덕구 등 지자체, CNCITY에너지㈜, 현대로템㈜, 한국환경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됐으며, 각 분야 전문기관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들어 최우선으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을 살펴보았고 그동안 지적받아 온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 왔다"며 "남은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내 도시철도 2호선을 시민분들께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