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 수해 예방 준비 만전

인명피해 우려지역 전수조사 실시 1300곳 안전 취약시설 합동점검 시·군 지역 환경 맞춤 대책 준비

2024-06-18     김영재 기자
작년 7월 15일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 중이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제공하는 괴산댐 실시간 영상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지난해 집중호우로 곤욕을 치렀던 충북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올해는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18일 충북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충북도는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161곳이 늘어난 411곳에 대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전수조사를 했다.

또 민간전문가, 유관기관과 함께 1300여곳에 달하는 안전 취약시설에 합동점검을 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청주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로 14명이 숨진 것과 관련, 이 지하차도에 차수 시설을 설치하고, 도내 자동차단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11곳에도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했다.

괴산수력댐 월류로 인한 하류지역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홍수기 수위를 133m에서 130m로 내린다. 괴산수력댐 월류 수위는 137.65m이다.

또 괴산수력댐 월류 방지를 위해 달천 상류지역인 청천면에 200만t 규모의 저류지 설치를 추진한다.

도민안전보험 보장도 자연재난 때 사망자에만 지원하던 것을 부상자까지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도 강화했다.

업무강도가 높은 재난안전 담당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인사가점 기준을 확대하는 등 유인책을 내놓았다. 역량 있는 공무원의 재난부서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시·군도 지역 환경에 맞는 대책을 준비했다.

보은군은 보청천 동다리 하상주차장과 항건천 남다리 하상주차장에 차량번호 인식기, 차단기, 폐쇄회로(CC)TV, 통신서버 등 신속알림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시계획도로 배수시설 정비도 마쳤다.

영동군은 이재민 구호, 피해주민 생활안정 지원 등 구제에 초점을 맞췄다.

단양군은 도로 맨홀(집수정)과 배수로 사전 준설, 청소를 하고 하천 잡목을 제거했다.

제천시는 특히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58억원을 들여 취약지역 17곳 복구공사를 마치고, 봉양천 등 지방하천 14곳의 퇴적토를 걷어냈다.

증평군은 위험상황이 인지되거나 위험기상 예보가 발생하면 부단체장에 직보하도록 해 총력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국장급이 상황실에서 책임자로 근무한다.

진천군은 홍수기 전 수목제거와 하상정리를 완료했다. 또 둔치주차장 진입 차단기와 CCTV 등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우기 전 제방, 호안, 하상유지시설, 보, 저류시설 등 소하천 시설 결함 및 파손상태 점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앞으로 재난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예찰하면서 기상예보에 따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음성군은 소석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등 인명피해우려지역 10곳을 추가로 발굴해 모두 28곳을 지정 관리한다. 배수펌프장 유지 보수와 펌프설비 교체도 완료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