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로 ‘한국판 실리콘밸리’ 꿈꾸는 충남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 ‘아산만권’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 2050년까지 32조 8천억 투입하는 초대형·초광역 프로젝트 농어업 연소득 5000만원 이상 가능하도록 구조개혁 실시 스마트팜 825만㎡ 이상 조성 통한 청년농 3천명 유입 약속 200만 도민 탄소중립 실천… 2045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

2024-06-10     권혁조 기자
▲ 충남도는 지난 5일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제29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종교·시민사회 단체 102곳과 ‘일회용품 제로 충남’ 선포식을 진행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민선 8기 ‘힘쎈충남’은 충남의 50년·100년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해 농업·농촌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을 3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농업·농촌 구조개혁은 농업을 소위 ‘돈이 되는 산업’으로 재구조화하겠다는 것으로 김태흠 충남지사는 "스마트팜 825만㎡ 이상을 조성해 청년농업인 3000명을 유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누구나 연 소득 5000만원 이상이 가능하도록 토지 확보와 교육·금융·시공·경영설계 등의 원스톱 지원을 통해 농어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것.


더불어 열악한 농촌 주거환경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가 2025년 5월 입주를 목표로 지난 5월 첫 삽을 떴다.

독거노인의 주거와 일, 취미활동이 보장되는 충남형 공동생활홈(실버홈) 공간도 도내 12개 시군에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에 산재한 양돈장을 집적화하는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 농생명 자원을 고기능성 소재로 연구·개발 생산하는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힘쎈충남은 ‘탄소중립특별경제도’를 선포하고,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기후 위기, 기상 이변 등을 겪으며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탄소 중립 흐름에 맞춰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

이에 충남도는 ‘2045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해 200만 도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실천 확산을 진행하고 있다.

어렵게 느껴졌던 탄소중립을 산업계뿐 아니라 1회용품 퇴출 유도와 사용 규제, 실천문화 확산 등 일상에서부터 실천하겠다는 것.

또 탄소중립 실천공유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 토론, 탄소중립 국제 컨퍼런스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김 지사의 취임 1호 결재사항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도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했다.

베이밸리는 아산만 일대 충남 북부 4곳(천안·아산·서산·당진)과 경기 남부 4곳(평택·안성·화성·오산)을 아우르며 우리나라의 4차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제 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초대형·초광역 프로젝트다.

아산만권 충남·경기 8개 시군의 인구는 330만명, 기업 수는 23만개, 대학은 34곳이나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이들 지역의 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1.3%나 차지하며 GRDP(지역내총생산)는 무려 204조원에 이른다.

이러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 최첨단 제조산업의 메카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것.

베이밸리 메가시티. 충남도 제공

김 지사는 이러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지난 2월, 산업·인재·정주여건·SOC 등 4개 분야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10대 프로젝트는 △베이밸리 메가클러스터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지·산·학·연 R&D 혁신 생태계 구축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전진기지 시범 조성 △지속가능한 외국인 직접 투자 기반 조성 △글로벌 우수인력 유치 기반 구축 △환황해 직교류 교통망 구축 △베이밸리 케이-스페이스(K-SPACE) 조성 △베이밸리 초광역 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이다.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한국형 국제교육도시 조성 △한·중 초국경 고속교통 구상 △중부권 특화항공거점 조성(서산공항) △글로벌 복합항만 조성 △K-SPACE 개발 △베이밸리 순환 고속도로·철도 건설 △케이-골드코스트 조성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 조성 △베이밸리 생활 지원 인프라 확충 등도 핵심 사업으로 내놨다.

이를 위해 투입하게 될 사업비는 2050년까지 32조 8000억원에 이른다.

충남과 경기도를 넘나들며 하나의 광역경제권을 형성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지방 주도의 국가균형발전을 실현뿐 아니라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 먹거리가 걸려 있는 국가적인 프로젝트인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을 통해 "천안·아산·서산·당진 4개 시에 충남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전례 없는 규제 혁신과 맞춤형 지원책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겠다"며 "베이밸리는 2050년 기준 세계 경제 규모 30위, 외자유치 22억 달러, 권역내 50분 생활권으로 충남의 경제지도와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제지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