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미래 성장 이끌 ‘양질 일자리’ 창출… 충청권 지자체 사활 걸었다
대전, 올해 4972억 투입 5만 5691개 창출 목표… 고용유지·지역정착 생태계 구축 세종, ‘5+1 미래전략산업’ 밑그림… 스마트 산단 고용유발 효과 1만 9000명 전망 충북,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성장 동력… 금형·주조 포함 6대 뿌리산업 육성 충남, 일자리 26만개·고용률 70% 달성 추진… 한국판 골드코스트 기반 마련 박차
2024-06-10 강대묵 기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미래 성장 동력인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충청권 광역지자체들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고용 창출은 단순히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넘어 기업 유치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청년 일자리 확보로 인한 고용 유지 등 충청권 미래 성장을 위한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 등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먼저 대전시는 ‘기업·사람·일자리가 모이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어젠다를 바탕으로 민선 8기 일자리 정책의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올해 4972억 원을 투입해 고용률 68.0%를 목표로 일자리 5만 5691개 창출에 나선다.
이 계획에는 5대 핵심전략, 12대 추진과제, 176개 일자리 세부사업이 담겼다.
주요 일자리정책 추진 방향은 청년이 선호하는 고용 창출에 주력해 고용유지, 지역정착까지 이어지는 고용생태계 구축과 고용서비스 강화를 통한 노동시장 미스매칭 완화, 신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서비스 중심 산업구조에서 탈피, 첨단산업 중심으로의 산업 고도화 등이다.
분야별 일자리 목표는 청년 일자리 6783개, 민간·지역주도 혁신 일자리 2166개, 대상별 일자리 4만 178개, 지역자원 활용 일자리 2337개, 고용서비스·거버넌스 기능 강화 4227개 등이다.
세종시는 경제자족도시 완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퀀텀(Quantum) 성장’을 그리고 있다.
세종의 미래 성장동력은 ‘5+1 미래전략산업’을 통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5+1 전략산업은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정보보호’, ‘방송·영상·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양자산업’으로 요약된다.
‘5+1 미래전략산업’의 1단계(2023~2026년)는 생산유발효과 226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923억 원, 취업유발효과 1429명이 예상되고 있다. 사업 마무리 시점인 2034년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막강하다.
세종시는 단기(2023~2026년) 산업육성 실행전략에 맞춰 ‘미래전략산업 육성 기반 조성’, ‘신기술 실증·사업화 거점 마련’,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인력 유치’, ‘국내외 산학연 연계·협력을 통한 혁신역량 강화’,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조성 및 제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은 세종시의 미래 경제를 이끌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서면 일원 275만 3000㎡(약 83만 평) 부지에 들어서는 스마트 국가산단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치업종은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관련 소재·부품 제조업 등이다. 산단 조성 후 30년간 경제적 편익은 20조 6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9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남도 미래 성장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충남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50.8%, 서비스업 34.9%, 농림어업 4.1% 순으로, 제조업에 특화돼 있다. 하지만 고령화,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산업 일자리 창출력 저하 등으로 산업 혁신 전략과 신규 일자리 창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4대 전략은 ‘힘차게 미래로 성장하는 일자리’, ‘지역이 주도하는 일자리’, ‘함께하는 따뜻한 일자리’, ‘마음이 통하는 일자리’ 등이다.
대외환경과 산업 구조 변화, 지역별 특장점, 청년·여성·중장년·노년 등 각기 다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전략을 추진하는 것.
구체적으로는 미래 SW기반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화학·소재 제품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지원,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 등을 통해 미래 100년 먹거리 마련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탄소포집활용 (CCU)소재 실증지원센터 구축, 수소도시 조성 및 예비수소 전문기업 육성 등으로 탄소중립 경제 실현을 통한 일자리 확보에도 나선다.
한국판 골드코스트 조성, 수소에너지 인프라 지원체계 구축 등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스마트팜 육성 등 농림축산어업의 재구조화를 통해 1차산업의 6차산업화와 경쟁력 강화로 일자리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서비스기업, 양질의 제조기업 발굴과 연계를 통해 지역 내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완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의 미래성장 동력은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그린수소 등 첨단산업이다.
이들 산업은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 등으로 탄탄한 성장 기반이 마련된 상태이다. 충북도는 3년간, 반도체 분야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혁신성장 프로젝트’로 총 273억원을, 이차전지 분야는 ‘이차전지 소재·부품·셀 기업 성장 프로젝트‘로 3년간 총 276억원을 각각 투자해 해당 분야의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충북도가 여기에 더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게 뿌리산업 육성이다.
충북 6대 뿌리산업은 금형, 주조,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소성가공 등인데 충북도는 에너지신산업, 스마트IT 부품산업, 수송기계소재부품산업 등을 추가해 혁신성장, 생애주기별 맞춤형 컨설팅, 기업경쟁력강화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도는 뿌리산업의 특성상 관련 전후방 산업의 핵심적 기술분야를 모두 포함해 충북뿌리산업의 체질개선과 첨단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뿌리산업 육성 핵심 목표는 4차산업혁명시대 스마트제조혁신 선도이다. 이를 통해 관련분야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강대묵·박현석·권혁조·김영재 기자 mugi1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