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클러스터 3각체제 출범… 대전이 ‘브레인’ 맡는다
과기부 추진계획 발표…2045년까지 산업 100조 규모 육성 대전 연구·인재육성 등 역할…경남 위성·전남 발사체 특구로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며 대전시가 우주산업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대전, 경남 사천, 전남 고흥을 중심으로 하는 삼각 체제를 통해 2045년까지 우주산업 규모를 100조 원으로 확대하고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대전은 연구와 인재 양성을 주도하는 특구로, 경남은 위성 특구, 전남은 발사체 특구로 역할을 나눠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전은 특히 우주 인재 양성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임용, 매년 1500명 이상의 실무형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큐브위성 전용 개발 지원센터를 통해 초소형 위성 개발을 지원하고, 우주교육 실습실 16곳을 구축해 도킹 및 우주 로버 기술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남 사천은 위성개발혁신센터를 설립해 위성 개발을 위한 클린룸 등 첨단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전남 고흥은 발사체 구성품 제작을 지원하는 대형 3차원(3D) 프린터와 성능 평가 시설이 포함된 발사체기술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세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고, 각 특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주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의 중심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교육 네트워크 허브를 조성하고, 민간 우주산업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과 대전샛(SAT)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교촌동 우주항공·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우주기업과 지원시설을 집적화하고, 뉴스페이스 R&D 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이같은 계획을 통해 사람과 기술이 모여 우주 개척의 꿈을 실현하는 글로벌 우주도시로 발전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글로별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주 강국의 꿈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선 충분한 예산 확보와 민·관·학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과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전의 역할이 단순히 지역적 한계를 넘어 대한민국 우주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