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공공기관 유치, 찬 밥 더운밥 가릴 처지 아냐”

“지역별 혁신도시 공공기관 10~12개 선점… 몇 곳 안 남아”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 10곳 확대·13곳 우선선택권 요구

2024-01-02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찬 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며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금산군의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타대상 사업지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후 기자들의 공공기관 이전 질문에 "지역별 혁신도시가 10~12개를 선점한 상황에서 남는 공공기관은 몇 곳이 안된다"며 "드래프트제로 충남에 우선권을 주고, 나머지 (공공기관을) 혁신도시에 골고루 분배할 수 있도록 충남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탄소중립·문화기관 위주로 추진하던 도의 공공기관 이전을 확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도의 행정력과 김 지사의 정치력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충남혁신도시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기존 34곳에서 44곳으로 10곳 확대했다.

공공기관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과 탄소중립·문화체육·경제산업 특화 기능군 등 큰 틀은 유지하되, 지역 파급효과와 도 정책 방향을 고려했는 게 도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도의 드래프트제 요구 대상 기관은 △한국환경공단 △한국탄소중립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투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13개다. 이밖에 특화 기능군 중 탄소중립 관련기관은 △해양환경공단 △환경보전협회 △한국석유관리원 △항공안전기술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상하수도협회 등이다.

문화체육 기능군은 △한국체육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한체육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7곳이다.

경제산업 기능군은 △한국수출입은행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폴리텍대학 △한국벤처투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7곳이다.

김 지사는 충남의 지리적인 여건상 충남 이전을 희망하는 공공기관이 많았다며 공공기관 유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방문했던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 대부분은 충남혁신도시 이전에 관심을 표하며, 기관 이전시 충남의 여건이 다른 혁신들보다 낫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충남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드래프트제 시행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