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반토막에 충남 베이밸리 홍보 제동

도의회 건설소방위, 27억 5900만원 삭감 홍보비 책정·홍보 방식 등 아쉬움 표하기도 道 “핵심 사업 발굴되면 적극적 홍보 필요”

2023-12-10     김지현 기자
베이밸리 메가시티.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가 베이밸리 메가시티 내년 홍보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하면서 홍보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10일 도의회 건소위에 따르면 위원회 소관 충남도 내년 본예산 심사를 통해 1조 6738억원 중 27억 5900만원을 삭감했다.

삭감 내역에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홍보 예산 5억원 중 2억 5000만원이 과다계상으로 포함됐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잇는 아산만 일대에 국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거점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충남도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홍보 예산의 경우 올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홍보 예산이 약 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5배 증액됐다. 하지만 건소위 위원들은 경기에서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사업에 과도한 홍보 예산을 들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서 의원(더불어민주당·부여1)은 "충남은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 반해 경기도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로 발을 맞춰 나아가야 할 사업에 우리만 나서고 있다 보니 홍보비가 과도하게 책정됐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홍보 방식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홍보 방식이 현수막을 붙이는 수준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며 "홍보의 목적에 맞는 방식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충남도는 내년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대한 핵심 사업이 발굴되면 구체적인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홍보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연구용역 결과가 내년 상반기 경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5일 도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홍보 예산이 최종 삭감되면 적극 홍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간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대한 핵심 사업이 발굴되지 않아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핵심 사업이 발굴되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만큼 예결위 심의에 잘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