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종수 선생 미술관 건립 행정절차 시작

대전출신 도예 거장… 연구용역 입찰 공고

2023-06-25     박영문 기자
고 이종수 선생의 유작왼쪽부터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 출신의 도예 거장 고 이종수 선생의 유작으로 채워질 ‘ 이종수 미술관’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화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종수 미술관 건립 사전타당성 검토 기본구상 및 연구용역’ 입찰 공고가 진행 중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0일이며 소요예산은 5500만원이다.


이번 용역은 이종수 미술관 건립을 위한 기초 조사, 현황 분석은 물론 경제적 타당성과 사업 추진에 따른 파급 효과 분석 등을 위한 절차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 외 미술관 현황, 건립 및 운영사례와 함께 건립규모, 사업기간, 사업비를 비롯한 적정성 검토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전시(콘텐츠) 기본방향 및 구상안 마련, 입지분석(용도지역, 토지이용계획, 환경영향, 농지·산지, 문화재 등)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종수 미술관 건립은 지난 3월 시가 이종수 선생의 아내인 송경자 여사와 미술관 건립,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구체화 됐다.

우선 유족 측이 시에 전달한 기증작품 목록 토대로 기증작 심의 및 평가를 거쳐 2024년 6월까지 기증작품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이종수 미술관은 대전 연고 원로예술인의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하는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 중 1호로 추진되고 있다.

문화적 가치의 재창출에 더해 이종수 선생의 생애와 작품을 대외적으로 알려 그 가치를 확산, 공유하기 위함이다.

2025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제문화공원에 기획 및 특별전시, 세미나 등 기능을 갖춘 연면적 990㎡(지하 3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구상대로라면 도예 콘셉트에 맞는 박물관형 미술관이자 신비로운 조형미를 갖춘 전국 유일의 건축물로 꾸며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치게 된다"며 "2025년 하반기 개관이 가능하도록 제반 행정 절차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수 미술관은 대전시 차원에서 설립한 개인작가 미술관 중 2007년 5월 서구 만년동에서 문을 연 이응노미술관에 이어 두 번째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